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충당부채 쌓은 라임 판매사, 금감원 권고 100%반환 수용할까

기사입력 : 2020년08월26일 11:01

최종수정 : 2020년08월26일 11:01

판매사 4곳, 오는 27일 이사회 열고 수용 여부 결정
윤석헌 "권고 수락하지 않을 경우 경영실태 반영"
선제적 차원 판매사, 충당금 넉넉히 마련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 4곳이 오는 27일 모두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권고한 투자원금 전액 반환 조정안 수용 여부를 결정짓는다.

금감원이 더 이상의 답변 시한 연기는 없다고 못박은 데다, 전날 윤석헌 금감원장도 피해구제를 등한시 말라며 압박하고 나서면서, 판매사들이 100% 배상 권고를 수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 분조위가 금융상품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권고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사들은 올 상반기 일찌감치 사모펀드 배상 건 등을 감안해 충당부채로 미리 잡아둔 상황이어서 내일 있을 이사회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pangbin@newspim.com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펀드 판매사인 4곳은 오는 27일 일제히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먼저 이사회 날짜를 확정지었다.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지난주까지 정확한 이사회 날짜를 정하지 못하다가 답변 시한인 27일로 최종 이사회 날짜를 정했다. 다른 판매사들의 결정도 감안하겠다는 판단에서다.

판매사 4곳은 선제적으로 사모펀드 배상액 등을 포함해 미리 회계장부상 충당부채로 잡아놨다. 통상 기업들은 잠재적 부채 가운데 예측 가능해 지급 가능성이 큰 경우 충당부채로, 예측 불가능해 이행 가능성이 적은 부채는 우발부채로 인식한다. 

이들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타 충당부채로 2473억원을, 신한금융투자는 1047억원을 잡아놨다. 미래에셋대우는 315억원, 하나은행은 4950억원을 반영했다. 판매사 한 관계자는 "지난 2분기 라임펀드 배상과 다른 사모펀드 배상을 미리 반영해 충당금 등을 쌓아놨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분조위 조정 결과 전액반환 권고 대상이 된 라임 무역금융펀드는 총 1611억원이다. 우리 은행(650억원), 신한금융투자(425억원), 하나은행(364억원), 미래에셋대우(91억원), 신영증권이 81억원어치 판매했다. 이중 신영증권은 신영증권은 투자자와 자율조정을 통해 배상을 진행하기로했다.

판매사들이 다른 금융상품 배상을 감안해 충당금을 넉넉히 쌓아 놓은 만큼, 오는 27일 있을 이사회 결정만이 남은 상태다.

전날 윤 원장이 라임 관련 판매사들에 분조위 권고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각종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놓은데다, 최근 금융 소비자 보호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판매사들이 이를 고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향후 배임 문제 등 여러 사안이 고려되고 있는데 고객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금감원 권고안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판매사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향후 주주들로부터 배임문제가 불거질수 있고, 섣불리 권고안을 수용할 경우 자칫 나중에 있을 투자자와의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30일 분조위를 통해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민법상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했다. 또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에 투자자에 펀드 투자금 전액을 반환해주라고 권고했다.

이들 판매사는 최초 조정안 수락시한이었던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수용 여부를 결정 짓지 못했다.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판매사들은 금감원에 수락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금감원은 이를 받아들여 오는 27일로 수락시한을 한 차례 연장해줬다. 금감원은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는 입장이다. 판매사들이 분조위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 개인들과 판매사간 소송으로 이어지게 된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