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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만이 답 아니다...선별적 제한 사고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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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정책입안자들이 경제와 국민의 생명 사이에서 딜레마에 처해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봉쇄조치만이 해답이 아니라 선별적 제한조치로의 사고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관련 정보가 전혀 없이 급속도로 퍼지는 그야말로 신종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초기에는 상당수 국가들이 봉쇄조치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으나, 이로 인해 전 세계 4억명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성장이 크게 저하되는 등 경제적 피해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중국 베이징 시민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하버드대학 경제학자인 제임스 스톡 교수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적 재앙에 직면해 있다"며 "제대로 된 통제로 최악의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고통은 정작 감염자가 아니라 소비자와 근로자, 사업가 등 감염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건강한 사람들이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팬데믹과 경제활동 간 연관관계가 밀접한 만큼 팬데믹이 통제되기 전까지는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우세하다. 하지만 용인 가능한 감염률의 기준을 세워 경제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사람이 전염시키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를 제로로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라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봉쇄조치를 유지하는 것이 맞지만, 1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면 선별적 제한 조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특히 지난 5개월 간의 경험으로 보아 생명과 경제 사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전면 봉쇄조치 대신 최대한 많은 생명을 살리면서도 경제 및 사회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WSJ는 한국과 대만, 홍콩 등이 확산 초기에 봉쇄조치 없이 방역에 성공한 사례를 참고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이동을 신속히 제한하고 대대적인 검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감염자를 격리하고,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접촉자에게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 있는 모범 답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즉각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한 것도 방역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첫 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령별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코로나19가 고령층에 특히 치명적인 만큼 요양원 등을 격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어린이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문 만큼 휴교령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 면역'을 시도한 스웨덴과 지난 5월 학교 문을 다시 연 네덜란드의 경우 학교 교사의 감염 위험이 전체 인구 평균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확산이 가파른 지역을 제외하고 적절한 보호 조치들을 취한다면, 학교 수업을 재개해도 팬데믹은 크게 악화되지 않으면서도 일하는 부모와 학생들의 고충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내년 1월까지 학교 대면 수업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저소득층 어린이는 1년 간 교육을 받지 못해 평생 소득의 4%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톡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을 막기 위한 모델링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유행병 전문가 마이클 미나 하버드대 교수는 슈퍼전파자에 의한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혼식이나 스포츠 행사, 종교 예배, 나이트클럽 및 주점 등 인구가 밀집한 실내 공간을 폐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집단감염의 16%는 주점과 식당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집단감염의 32%가 주점과 식당, 카지노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비용 효율적 확산 방지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지난 4월 초 독일 튀링겐주에 있는 작은 도시 예나는 공공장소와 대중교통, 직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결과 코로나19 청정 지역이 됐다. 또한 독일의 독립조사기관인 IZA 노동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이 감염률을 40~6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스 발트 IZA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마스크 착용이 감염률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국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 미국은 추가 봉쇄를 막을 수 있어 국내총생산(GDP) 5%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일부 유행병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은 검사 건수를 대폭 늘리면 백신이 나오지 않아도 경제활동을 안전히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 뉴욕대 교수는 10달러짜리 검사 한 건당 1000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나 박사는 종이 스트립 테스트를 이용하면 타액 샘플을 이용해 몇 분 만에 바이러스를 잡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산검사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샘플을 연구실에 보낼 필요가 없어 더 빠르고 값 싼 방법이다. 미나 박사는 핫스폿 지역의 인구 50~60%를 대상으로 이틀에 한 번씩 종이 스트립 테스트를 실시하면 확산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톡과 미나 교수는 5개 인구 그룹와 66개 경제 부문에 따라 접촉 빈도 및 감염 취약성에 기반한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휴교령을 해제해도 무방하고 대부분 사업체는 물리적 거리두기·위생수칙 준수·재택근무 등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따르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다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교회와 실내 스포츠 장소, 주점 등은 폐쇄해야 한다.

이들은 이러한 계획에 따르면 봉쇄조치를 전면 해제할 경우보다 연말까지 미국에서 사망자를 33만5000명 줄임과 동시에 대대적 2차 봉쇄조치를 취할 경우보다 국내총생산(GDP)은 10%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스톡 교수는 "이 조치들을 모두 이행한다면 경제활동이 재개될 여지는 커지고 사망자는 매우 적게 발생할 것"이라며 "경제 봉쇄는 매우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 심각한 충격을 주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다시금 급격히 확산돼 봉쇄조치가 다시 내려진 가운데, 마스크를 쓴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문 닫힌 호텔 앞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0.08.13 gong@newspim.com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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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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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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