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화웨이-ZTE, 미국 거래금지 조치로 5G기기 감산...이머징 마켓 당혹

기사입력 : 2020년08월24일 11:08

최종수정 : 2020년08월24일 11:08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중국의 양대 통신기업 화웨이와 ZTE가 중국에서 5G기지국 설치 속도를 늦추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야망을 꺾기 위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중국쪽도 대체부품을 생산해 미국산 부품을 갈아끼워야 하고 이는 중국의 '탈 미국'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미국의 대중국 강경책은 중국에서 이같은 영향 뿐만 아니라 이머징 마켓 투자자들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5G인프라 구축은 중국당국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됐지만 최근 중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G투자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들 이통사업자에 주 공급자인 화웨이와 ZTE가 미국에서 거래금지를 당하는 등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가 미래에 대해 보다 신중해진 것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5.18 bernard0202@newspim.com

◆ 중국 5G 인프라 구축 느려져

차이나모바일 최고경영자(CEO) 양 지에는 지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올해 초에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무슨일이 있어도 5G투자가 올해는 그렇게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초 발표한 약260억달러(약31조원)에서 변화가 없다.

화웨이의 한 부품 공급자는 "화웨이가 디자인과 부품 일부를 바꾸고 있고 이로 인해 5G기지국 설치가 주춤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화웨이로부터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래금지 조치로 인해 화웨이는 5G관련해서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회사로 부터 부품이나 일반 칩도 구매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미 예상하고 올해초부터 재고를 늘이고 있지만 이제는 그것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5G 관련 공급망 유지를 위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해 중국회사들이 몇가지 조정을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조정에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타이완경제연구소의 베테랑 테크 애널리스트 치우 시팡은 "중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5G인프라 구축이기 때문에 관련 회사들은 전력을 다해 조정을 할 것이고 따라서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거래금지 조치로 중국에서 5G인프라 구축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에 더해 최근 이머징 마켓 투자자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 이머징 마켓 투자자들 당혹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전쟁은 화웨이를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에 준하는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허락 없이는 화웨이와의 거래는 불가능하다. 예를들면 퀄컴이 대만반도체(TSM)에서 반도체를 구매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법률회사 에이킨검프의 통상부문 파트너 케빈 울프는 "이같은 수출통제는 유사이래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변덕스러움을 고려해서인지 미국에 대한 투자자들은 이에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CIO 알레요 체르봉코는 "대선 이전의 발언들에 대해 시장 반응은 그다지 크지 않다"면서 "큰 이변이 없는한 11월 대선 이후 이 모든 것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으로부터 보복 대상 1호로 꼽히는 애플은 지난 8월 19일에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이머징 마켓 투자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대만반도체는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의 거래금지를 발표한 이래 주가가 5%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다를바 없었다. SK하이닉스는 8%하락했다. 트럼프의 대 중국 강경책은 이머징마켓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11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이런 상황은 지속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측 웹사이트에도 중국의 잘못된 기술정책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하이테크분야의 대미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벌써부터 중국제조2025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사슬도 변할 수 밖에 없다. 대만 반도체나 한국 삼성전자도 중국과 거래하기 위해 관련 사업부를 분할 하거나 소유구조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D.A.데이비슨의 리서치 대표 질 루라아는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사슬도 돌이킬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중립적인 대만 반도체기업이나 한국의 삼성도 사업부 분할이나 소유구조 변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아직 지정학적 지각변화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 수석포트폴리오전략가 구라프 말릭은 미국 대선이 끝나면 미국과 중국은 보다 현실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각국은 따로따로 생태계를 구성하려고 하지만 실제 기술적으로 분리된 5G네트워크라는 것은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말릭은 "시간이 갈수록 5G등에서 기술 협력이 생겨날 수 밖에 없어 대만이나 한국의 생산자들의 위축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