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올랐던 영화 '불의 전차' 출연 배우 벤 크로스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사망했다. 향년 72세.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은 벤 크로스의 딸 로런이 이날 크로스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로런은 "한동안 앓았던 아버지의 병세가 지난주 빠르게 악화했다"며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돼 가슴이 찢어진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영화 '불의 전차' 스틸] 2020.08.20 jyyang@newspim.com |
벤 크로스는 1981년 영화 '불의 전차'에서 유태인 출신 영국 국가대표 달리기 선수 해럴드 에이브러햄스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 영화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국가대표 달리기 선수의 실화를 담았다. 이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의상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벤 크로스는 영국 런던의 천주교 집안에서 1947년 12월 태어났으며 런던의 왕립연극원(RADA)을 졸업했다. 1977년 전쟁 영화 '머나먼 다리'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스크린에 데뷔했고 널리 이름을 알린 '불의 전차' 외에도 1995년 영화 '카멜롯의 전설'과 2009년 영화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도 출연해 사랑받았다.
고인은 최근까지 공포영화 '더 데빌스 라이트' 촬영을 마치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 올해 말에는 로맨스 영화 '더 라스트 레터'에서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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