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이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와 틱톡의 북미·호주·뉴질랜드 사업부 인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립자 및 회장.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오라클이 이미 틱톡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들과 인수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라클이 투자회사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털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소식통은 오라클의 틱톡 인수안 협상은 본격적으로 논의된지는 불과 수일 밖에 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수전에서 경쟁하게 됐지만 인수안 논의는 MS가 훨씬 큰 진전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MS는 지난 한 달 간 바이트댄스와 틱톡 사업부 인수안을 논의해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오는 9월 15일까지 자국 기업에 인수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립자 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자신의 캘리포니아 랜초 미라지 소재 저택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 자금모금 행사를 주최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라클은 소셜미디어나 영상 사업부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CNBC는 오라클이 "틱톡으로부터 수집한 소비자 정보를 갖고 자사 제품의 마케팅을 개선할 순 있겠지만 이를 위해 수백억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크게 동떨어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라클의 최대 경쟁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 MS 아주어(Azure), 구글 클라우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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