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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부터 냉방병까지"…역대급 장마철 건강관리법은?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5:47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5:47

식중독과 곰팡이 피부질환 유의해야
적절한 실내 온도 22~26도…적절히 환기시켜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올 여름 역대 최장 장마가 예상되면서 음식과 곰팡이 등을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습한 날씨 때문에 식중독이나 곰팡이 번식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이 늘어난다. 때문에 음식섭취, 피부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10일 새벽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최대 500mm)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2020.08.09 alwaysame@newspim.com

◆ 덥고 습한 날씨, 식중독 주의해야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해 발생하는 소화기계 증후군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에 균이 번식해 상하기 쉽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식중독에 걸리면 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균은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으로 나뉜다.

살모넬라균은 가장 흔히 발생하는 식중독의 원인으로, 닭을 비롯한 가금류 동물에서 흔히 감염된다. 주로 무더운 6~9월에 닭고기, 계란, 메추리알 등 음식에서 발생하는데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62∼65℃의 저온에서 30분간 가열해 사멸시키고 감염을 피할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어패류를 통해 식중독을 일으킨다. 여름철 비브리오 균을 가진 꼬막, 바지락, 물미역, 피조개, 새우, 낙지 등 해산물을 생식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소풍이나 야유회 혹은 잔칫집 등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뒤 흔히 발생한다. 황색 포도상구균이 생산하는 외독소가 식중독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 균은 비교적 열에 강하기 때문에 80℃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된다.

식중독에 걸린 후에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고 섬유소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설탕이나 소금을 탄 끓인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져 설사가 심해질 수 있는데, 설사가 계속되는 경우 쌀을 끓인 미음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 장마철, 곰팡이 번식속도 2~3배 빨라져…무좀 등 주의해야

습도가 높아지면서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 속도는 평소에 비해 2~3배까지 빨라진다.

장마철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착용하고 외출하면 길가의 오염된 빗물이 맨발 피부에 닿게 된다. 이를 닦아내지 않으면 염증이나 무좀이 발생할 수 있다. 샌들과 슬리퍼를 착용하고 실내로 돌아오면 발을 씻고 말려야 하고 가려움증, 붉은반점 등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과에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번식하면 사타구니의 완선, 몸통이나 두피의 어루러기 등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곰팡이가 세균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는 통풍이 잘 되고 흡수력이 우수한 속옷을 착용하고, 오래 앉아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실내를 환기시키고 1~2주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세척하는 등 공기 중 습도를 낮춰야 한다.

◆ 과도한 에어컨 사용, 냉방병 만든다

장마철 높은 습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해 냉방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냉방병은 여름철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이 지속될 경우 감기, 몸살, 권태감, 소화불량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감기와 비슷한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손발이 붓거나 허리, 무릎, 발목 등 관절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소화 불량이나 하복부의 불쾌감이 있기도 하며 심하면 설사 증상도 발생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냉방병에 취약해 생리 불순이나 생리통이 심해진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춥게 느낄 정도의 냉방을 피해야 한다. 에어컨은 사람이 적은 방향으로 에어컨 송풍 방향을 맞추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오랜 기간 머물 때는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고 에어컨을 1시간 가동하면 30분 정도 정지해야 한다.

적절한 실내 온도는 22~26℃ 사이기 때문에 적어도 2~4시간마다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 좋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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