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오후 3시쯤 경남 고성과 통영사이 남해안과 경상내륙을 거쳐 오후 6시쯤 포항 인근해상을 거쳐 오후 8시쯤 울진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우에 이은 태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기상특보 단계별 비상근무조를 편성하고 시군 간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해안은 이번 태풍 장미 북상으로 이날 오후 6~12시 사이가 가장 고비인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5호 태풍 '장미' 북상에 따라 어선들이 조업을 포기하고 포항 남빈항에 대피하고 있다. 2020.08.10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경북도내 울진과 영덕, 포항, 경주 등 태풍 영향권에 있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태풍 대비 현장점검했다.
죽변항과 후포항 등 울진군의 크고 작은 항.포구 540여척의 선박을 비롯 영덕, 포항, 경주의 어선 3360여척은 항포구에 결박한 채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각 지자체는 선박을 항.포구에 결박시키고, 소형선박 등은 물양장으로 인양조치했다.
지역 내 양식장 311곳 등 수산증양식 603곳도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배수펌프 가동 상태를 확인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정치망 81곳과 구획어업 153곳 등 해상에 설치된 234곳의 어망.어구에 대해 점검했다.
경북도는 또 각 지자체별로 태풍 특보 발효에 따른 해상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5호태풍 '장미' 북상으로 대피한 포항 남빈항. 2020.08.10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또 해안.해상 공사 현장에 대해 공사기자재와 가설시설물을 결속하고 각종 건설 장비 등은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포항.울진 해경은 태풍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연안해역 위험예보제를 '주의보'단계로 격상 발표하고 각 항·포구에 대한 해안순찰을 강화했다. 또 갯바위와 방파제 등 바닷가 낚시객·관광객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안 저지대 주차 차량 이동조치, 안전 테이프 설치 등 연안해역 위험구역 출입 방지 등에 주력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이날 위원장 주재로 울진, 경주, 고리, 울주 등 동해안 지역 원전 소재지 지역사무소와 제5호 태풍 '장미' 관련, 상황점검을 위한 영상회의를 갖고 태풍 북상에 따른 원자력이용시설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제 5호 태풍 '장미'는 제주 성산 동쪽 약 104km 해상(33.4N, 128.0E)에서 시속 52km로 북북동진 중이며, 이날 오후 3시쯤 경남 통영 부근으로 상륙하고 오후 6시쯤 포항인근을 지나 오후 8시쯤 울진 인근 해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울산, 부산, 경상남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장흥, 완도, 강진,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구례),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서부앞바다(전남동부남해앞바다), 남해동부전해상, 동해남부남쪽먼바다, 동해남부앞바다(울산앞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대구, 경상북도, 동해남부북쪽먼바다, 동해남부앞바다(경북북부앞바다, 경북남부앞바다)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됐으며, 울릉도.독도, 강원도(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태백), 동해중부먼바다, 동해중부앞바다(강원남부앞바다)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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