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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물폭탄' 대전‧세종‧충남 피해 속출…2명 사상

기사입력 : 2020년07월30일 13:20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13:36

물에 잠긴 코스모스아파트 주민 135명 구조
주택‧상가‧병원 침수…천안 2개 가도 유실
KTX 등 열차 운행 최대 1시간 지연

[대전=뉴스핌] 오영균 홍근진 라안일 김범규 기자 = 밤새 내린 비로 대전‧세종‧충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는 2개동의 1층 세대가 물에 잠기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낮 12시 10분 현재 대전시 문화동 197mm, 세천동 171mm, 충남 금산 158.1mm, 계룡 144mm 논산 142.5mm, 천안 성거면 118mm, 세종시 금남면 111.5mm 등 대전‧세종‧충남에 많은 비가 내렸다.

대전시 소방본부 대원들이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전시 소방본부] 2020.07.30 rai@newspim.com

이날 새벽 대전시와 충남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금산군을 제외하고 해제된 상태다.

다만 오후 3시까지 충청남부에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의가 필요하다.

집중호우로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시 서구 정림동 소재 코스모스아파트 2개 동 1층 28세대와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차량 50대가 물에 잠겼다.

이 아파트 1층에 살던 A씨가 갑자기 불어난 비로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의식불명인 A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다른 동 1층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은 구조된 이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이 아파트 주민 135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남성은 서구보건소 차량을 이용해 특허연수원으로 이송됐다.

대전시 소방본부가 구조작업 및 배수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감전사고를 대비해 코스모스아파트에는 단전조치가 내려졌다.

서구 괴곡동과 중구 은행동에서 각각 차에 고립된 이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았다.

동구 신안동 한 병원의 응급실을 비롯해 주택, 상가, 주차장 등 109곳이 침수됐다. 또 토사로 주민이 집에 갇히고 옹벽이 무너졌으며 가로수가 쓰러졌다.

세종에서도 전동면 송성리 한덕산업 앞 조천천에서 덤프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전도되는 등 4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피해 12건과 토사유출 9건, 나무전도 5건, 주택침수 3건, 기타 11건 등이다.

이날 A(65) 씨가 몰던 한덕산업 덤프트럭이 공장 내 다리를 건너던 중 급류에 넘어지면서 A씨가 차안에 고립됐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20여분만에 A씨를 구조했다.

충남에서도 집중호우로 지하차도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논산과 천안의 지하차도 2개소가 침수됐고 천안 성환천 가도 2개소가 일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천안과 공주에서는 주택과 상가, 차량이 침수됐고 계룡에서는 주택 뒤 토사가 유실돼 2명이 임시 대피했다. 공주에서도 토사유실 2건이 발생돼 현재 소방당국에서 조치 중이다.

대전시 가수원 ~흑석리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7.30 rai@newspim.com

이외에 충남도는 배수지원 14건, 주택배수 38건, 토사낙석 제거 5건, 도로 장애물 제거 31건, 기타 5건 등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충남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펌프장 262개소를 점검하고 선박 166척을 대피 및 결박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충남 남부에 시간당 50mm 내외의 강한비가 예보되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충남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등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한국철도는 이날 대전 지역을 지나는 경부·호남선로 일부에 단 시간에 쏟아진 폭우로 토사가 유입돼 대전조차장역, 동구 세천역 등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쯤 대전~옥천역 사이 경부선 상·하행선 선로와 가수원~계룡역 사이 호남선 일부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토사가 일부 선로까지 밀고 들어왔다.

침수와 토사유입으로 오전 4시 기준으로 경부선 상·하행선 KTX, SRT. 일반열차와 호남선과 전라선 상·하행선 일반 열차 운행이 50분가량 지연됐다.

한국철도 측은 오전 11시 현재 KTX 열차는 전 구간에서 정상운행 중이며 1개 선로를 이용하는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는 1시간가량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열차 이용객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등을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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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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