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파산 위기 몰린 이스타항공, '묵묵부답'.. 대응방안 '고심'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1:20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1:22

최종구 대표 23일 임시 주총에서 답변 없이 퇴장
항공기 운항 재개에 500억 필요..정부지원 호소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의 '노딜' 선언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운영 자금을 확보해 지난 3월부터 중단된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고 정부 지원이나 제3의 인수자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제3의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해도 법원이 회생을 결정할 가능성은 낮아 항공사 파산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오른쪽)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M&A 중요사항 발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인수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가족들의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2020.06.29 alwaysame@newspim.com

23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등장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주총 종료 후 기자들 질문에 답변 없이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주총은 안건을 상정하지 못한 채 폐회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제주항공의 계약 해제 공시 이후 별도의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계약 해제로 파산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은 회사를 살릴 자구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1분기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4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정부 등 외부 자금 지원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제3의 인수자를 찾는 동시에 정부에도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주항공과의 인수계약 직후 전면 중단했던 운항 재개가 필요하다. 운항 재개를 위해 현재 최소 500억원의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회사 운영을 재개하면서 또 다른 인수자 물색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브리핑 후 입장을 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국토부는 이날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계약 해제 관련 정부의 입장과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고용안정대책 등을 내 놓을 예정이다.  

사측과 달리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반발은 거세다. 노조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반년 넘게 인수를 끌어오면서 이스타항공이 자력으로 회생할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며 "제주항공에 이런 책임을 묻는 동시에 인수 전부터 인수 과정에 이르기까지 무능한 경영으로 회사를 망가뜨린 창업주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능한 경영진으로 인해 직원들은 생존 위기에 처한 만큼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