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 있어 공정함과 상호 호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으로부터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폐쇄 요구를 받았다며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우리는 반드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정치 도발이며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후시진(胡錫進)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영문으로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소재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문 닫으라고 요구했다. 미친 행동이다"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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