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YG엔터테인먼트에서 2NE1 이후 7년 만에 런칭한 그룹 블랙핑크가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데뷔 4년차에 유튜브에서 강세를 보이며 매 앨범으로 'K팝 그룹 최초'라는 수식어로 기록을 경신하면서 차세대 K팝 한류주자로 우뚝 섰다.
◆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역대 최단 시간 기록
그룹 블랙핑크가 지난달 26일 첫 정규앨범 발매 전 선공개한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또 다시 유튜브서 K팝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지 약 32시간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세운 최단 기록을 깬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발매 당시 공개 37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했지만, 블랙핑크는 이를 무려 5시간이나 앞당겼다. 그리고 7일 만에 2억뷰를 돌파하면서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역대 최단 기록을 새롭게 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0.07.07 alice09@newspim.com |
연달라 지난 17일에는 조회수 3억뷰를 돌파했다. 공개된지 21일 11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블랙핑크는 K팝 그룹으로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음은 물론, 자체 기록까지 경신하면서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기존 2억뷰 도달 뮤직비디오 K팝 최단 기록 역시 블랙핑크가 세웠다. 이들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는 공개 32일 4시간 53분만에 3억뷰를 돌파했으나, '하우 유 라이크 댓'은 무려 11일 가량 앞당겼다.
매 앨범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블랙핑크는 유독 이번 선공개 싱글로 남다른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는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유튜브 프리징 직후 1시간 동안 1111만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1분에 평균 18만5230명씩 시청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안무 영상 역시 1억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면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 역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총 19편의 억대 뷰를 자랑하는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하우 유 라이크 댓' 발표 이후 약 400만명이 증가, 현재 4180명 이상으로 K팝 아티스트 단일 채널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 유튜브로 기네스까지 정복…전 세계 자로잡다
블랙핑크는 유독 유튜브에서 강세를 보이다 보니 기네스까지 정복했다. 지난 1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다르면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내 유튜브 동영상 최다 조회수' '공개 24시간내 K-POP 그룹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 '공개 24시간내 유튜브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 '유튜브 프리미어 동영상 중 최다 접속자수'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중 최다 접속자수' 등 5개 부문에 공식 등재됐다.
아티스트의 플랫폼별 팬덤 규모와 변화추이를 보여주는 케이팝 레이더는 21일 "'하우 유 라이크 댓'은 2020년 29주차 집계기간(7월 12일~19일) 동안 3918만뷰를 기록, 4주 연속 케이팝 레이더 유튜브 조회수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블랙핑크의 유튜브 조회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사진=스페이스오디티] 2020.07.21 alice09@newspim.com |
지난해 케이팝 레이더가 발표한 세계지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블랙핑크에 발생한 조회수는 총 46억 건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지난 1년간의 블랙핑크에게서 발생한 총 조회수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51억 건을 기록했다.
이에 케이팝 레이더 측은 "지난 1년 사이 브라질에서 발생한 조회수가 1억 9200만에서 3억 3600만으로 약 1.8배 상승한 것이 총 조회수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블랙핑크 유튜브 조회수 TOP5 국가에 새롭게 진입했다"고 말했다.
또 "인도와 일본에서도 각각 전년 대비 8천만, 5천만 뷰씩 증가해, 총 조회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유튜브에서는 강세를 보이지만, 앨범 판매량에서는 유독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역대 걸그룹 압반 초동 판매량 톱10 중 이들은 '킬 디스 러브'로 5위를 차지했다. 트와이스, 아이즈원 등 경쟁 그룹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영상 플랫폼에서 남다른 입지를 드러내면서 어느 그룹보다 강력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이에 한 가요 관계자는 "본인들만의 '걸크러쉬'로 다른 걸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귀여움과 섹시와는 다른 콘셉트를 처음부터 밀고 나갔기 때문에 해외에서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노래는 외국에서도 즐겨 듣는 EDM 힙합이 접목돼 수요를 늘렸으며, 멤버 모두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해외 장벽을 쉽게 허물었으며 리사는 태국 출생인 만큼 동남아쪽에서 큰 인지도를 얻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튜브에서 블랙핑크는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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