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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수장 잃은 박원순계, 이낙연·이재명계로 '갈림길'

기사입력 : 2020년07월18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6:26

중진 박홍근·남인순, 재선 기동민·진성준, 김원이·윤준병
故 박원순 후폭풍...정치권 측근들 "상중이라 할 말 없어"
박원순계 결속력 낮아...이낙연·이재명계로 분화 가능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 지 일주일, 정치권은 이른바 박원순 계의 향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 시장이 10년 서울시장을 맡는 동안 시청의 핵심 보직을 바탕으로 총선에 출마한 인사들이 15명 안팎이다.

박 시장의 빈소를 지키며 사실상의 상주 역할을 맡은 박홍근 의원, 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재선의 기동민·진성준 의원, 초선인 김원이 의원, 행정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의원, 정무보좌관을 지낸 박상혁 의원, 정무수석을 지낸 허영·최정윤 의원 등이 그들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 박 시장의 위패가 들어가고 있다. 2020. 7. 13 photo@newspim.com

박 시장과 가까운 이용선·민병덕·김영호 의원과 이학영 의원 등도 있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도 2022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이들 의원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대선에 대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수장을 잃은 박원순계 의원들은 구심점을 잃고, 사실상 해체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박원순계 의원들은 충격과 슬픔을 추스르고 있다. 의원들은 대부분 전화를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지금은 상중"이라는 말로 입장을 피했다.

다만 정치권 인사들은 박원순계의 분화를 예상하고 있다.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망한 뒤에도 이른바 김근태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이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모임으로 꾸준히 유지한 것과 달리 박원순계는 다소 결속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후 8·29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선 경선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거치면서 박원순계는 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대법원의 판결 이후 본격적인 대선 가도에 들어설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모두 일정 정도의 애도 기간을 거친 후 박원순계 의원들과의 접촉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김부겸 전 의원은 최근 박 시장의 캠프 대변인을 지낸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캠프 대변인으로 영입하는 등 박원순계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원순 계는 하나의 정치 철학을 공유하는 강력한 집단이 아니다. 박 전 시장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진 집단이기 때문에 다소 결속력이 약하다"면서 "이후 갈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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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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