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서울대 등록금 반환 논의 3주째 개점휴업…외부위원 위촉 줄다리기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4:05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4:05

등심위 요청 3주 지났는데, 개회 시기조차 못 잡아
'외부위원 위촉' 놓고 학교·학생 줄다리기
"7월 중 시작하자" vs "제반사항 검토 중"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등록금 일부 반환 등을 요구하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개회를 요청한지 3주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위촉한 등심위 외부위원을 학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며 인정하지 않고 있어 등심위 개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등심위 학생위원들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보좌관 이모 씨를 학생 측 외부위원으로 위촉했다.

학생위원들은 7월 등심위 개최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등록금 반환 합의에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7월 중 첫 등심위를 개최하고,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이전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게 학생들 입장이다. 앞서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한 건국대도 등심위를 11차례나 진행한 끝에 '8.3% 환불'에 합의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그러나 당장 등심위 외부위원 구성을 놓고 학교와 학생 측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가 학생들이 추천한 이씨를 외부위원으로 위촉하는 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맹 의원은 서울대를 감사하는 국회 교육위원회가 아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지만 감사 주체인 국회 관계자가 등심위에 참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학교 측 주장이다. 등록금 논의 과정에서 나오는 얘기가 교육위 소속 의원실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취지다.

서울대 등심위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등심위 외부위원은 학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어야 한다. 서울대 등심위는 학생위원 3명, 학교 측 위원 3명, 외부위원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 위촉을 놓고 학교와 학생 측이 줄다리기를 하면서 등심위 개최가 난관에 부딪친 모양새다. 한 학생위원은 "이렇게 우려만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가 등심위 개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 8월까지는 끝내야 해서 빨리 일정을 잡자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는 관련 부서에서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제반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이유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이례적인 학기 중 등심위 진행에 입장 정리가 필요한 듯한 모습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등심위 개회 시점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했다. 등록금 반환 여부에 대해서도 "특별한 변동 사항 없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대 등심위 학생위원들은 지난달 25일 '2020학년도 등심위 개회 요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이들은 요청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평년과 같은 등록금에 많은 학생들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비대면 강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동일한 높은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