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쟁입찰' 작전 성공한 현대HCN..."딜라이브·CMB 흥행가능성 커져"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16:21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16:21

SKT·스카이라이프·LG U+ 모두 참여한 본입찰
SKT 박정호 "인수추진 합리적으로 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나은경 기자 = 현대HCN 인수전 본입찰에 이통3사 모두가 뛰어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쟁입찰 작전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유료방송 업계에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와 CMB도 인수전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대HCN 본입찰이 마감됐고, 이통3사 모두 본입찰에 참여했다. 같은 날 있었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모두 현대HCN 공개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구현모 KT 사장(왼쪽)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이동통신 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7.15 yooksa@newspim.com

당초 업계에선 현대HCN 인수전에 SK텔레콤이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주목됐고, 본입찰엔 SK텔레콤과 KT 스카이라이프만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하지만 본입찰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전혀 예상치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우선 크게 인수 의지가 없다고 알려졌던 LG유플러스가 본입찰에 뛰어든 데다, 스카이라이프 역시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가 인수가로 6500억원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만약 스카이라이프가 높은 가격을 써 냈다면 SK텔레콤 역시 계획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현대HCN 매각가는 4000억~6000억원 사이다.

업계에선 현대HCN 본입찰이 흥행에 성공한 배경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HCN 인수전을 경쟁입찰로 전환한 작전이 먹혀들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SK텔레콤과 딜을 진행했지만, 서로 가격이 맞지 않아 딜이 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5월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에 대해 돌연 공개입찰 방식으로 돌아섰고, 5월 27일 예비입찰 공모 결과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스카이라이프가 모두 응찰했다.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세 곳 모두 본입찰에 뛰어들 진 알 수 없었다. 오히려 통신업계에선 현대HCN의 인수가가 맞지 않을 경우 무리해서 인수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만 재차 밝혀왔다. 여전히 통신업계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본입찰에 세 업체 모두 뛰어든 만큼 키는 현대HCN 쪽으로 넘어갔다.

박정호 사장은 "인수하면 규모가 커지고 좋을 것 같다"면서도 "(인수 추진은) 합리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사장은 "현대HCN 매각건은 KT스카이라이프가 진행하는 사안"이라면서도 현대HCN 인수시 "현대HCN이 도심에 있는데, 도심은 영업이 어려워 그런 측면에서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현대HCN 인수 초반만 해도 HCN만 팔리고 나머진 매물의 인수전은 부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HCN 본입찰이 흥행에 성공하며 딜라이브, CMB 등 2·3차 인수합병(M&A) 흥행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날 본입찰 마감 후 빠르면 금요일께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현대HCN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자는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