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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시장 일본 장악한 K-웹툰...네이버·카카오, 세계로 전장 넓힌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06:05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06:05

카카오·네이버, '세계 1위' 규모 시장서 점유율 70% 합작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수요가 늘어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K-웹툰이 날개를 달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만화(웹툰) 세계 1위 시장인 일본에서 점유율 70%를 합작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양사의 지식재산권(IP) 경쟁은 일본을 넘어 세계 무대로 판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네이버는 북미 시장을, 카카오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6월 라인망가, 픽코마 등 K-웹툰 플랫폼이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매출 기준 70%의 점유율을 합작했다. 이 기간 네이버의 라인망가, 카카오의 픽코마, NHN의 코미코는 각각 점유율 38%, 28%, 4%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네이버의 라인망가(좌)와 카카오의 픽코마(우). [제공=APK] 2020.07.14 yoonge93@newspim.com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디지털 만화 시장은 일본이 4조5410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위 미국(약 1조7925억원)에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한국 시장은 1조5535억원으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한국 K-웹툰 플랫폼이 '세계 1위' 규모에 해당하는 일본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헤당 기관 관계자는 "ICT기술의 발달로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은 높은 성장을 하고 있고, 국내 웹툰 플랫폼이 아시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 쫓는 픽코마 vs 쫓기는 라인망가...K-플랫폼은 '세계 1위' 시장서 경쟁중

앱애니에서 발표한 수치만 놓고 보면, 네이버(라인망가)는 카카오(픽코마)보다 점유율이 높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네이버는 현재 후발주자에 거센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다. 

라인망가는 지난 2013년 출시돼 '일본 1위 메신저' 라인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는데, 3년후인 2016년 출시된 픽코마가 4년만에 라인망가를 점유율 10%차로 추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픽코마가 라인망가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던 이유로 '콘텐츠 차별화'를 지목한다. 라인망가와 달리, 픽코마는 말그대로 일본 시장에 먹힐 수 있도록 국내 콘텐츠를 선별해 일본 독자들에 눈높이에 맞춰 각색과 재구성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픽코마 내 한국 작품은 전체 2~3%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픽코마가 이미 라인망가를 추월했다는 주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간에 따라 라인망가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매출 뷰(view) 수 등 어느 기준에 따라 집계를 하느냐에 따라 픽코마도 1위를 한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픽코마의 두드러진 성과를 바탕으로 카카오 웹툰 사업 가치를 10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김장권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장의 안정적 성장과 일본 시장 추가 확대 등이 가시화된다면 2022년 내 카카오 웹툰 산업 가치가 10조원대까지 갈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 세계로 뻗는 네이버·카카오 웹툰...미국, 동남아 등 타깃도 제각각

이미 세계 1위 시장에 발을 담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제 해외 시장으로 판을 키운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 5월 웹툰 사업의 본사 위치를 미국으로 낙점했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 2017년 네이버 자회사로 독립, 현재 네이버의 웹툰 사업 법인은 한국의 네이버 웹툰을 포함해 웹툰 엔터테인먼트(미국), 라인 디지털 프런티어(라인망가), 와통 엔터테인먼트(중국) 등으로 구분 된다.

네이버 웹툰측은 "네이버웹툰은 미국 시장을 거점으로 유럽, 남미 등으로 웹툰 저변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강력한 콘텐츠 기업들과 IP비즈니스를 추진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웹툰 작품들도 다양한 형태로, 많은 언어권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웹툰 사업 본사를 미국으로 옮긴 이유는 글로벌 IP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함이다. 일본은 디지털 만화 시장이라 할지라도, 미국은 세계 IP 산업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심지인 북미권에서 웹툰을 발판으로 디지털 비즈니스의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는 북미 진출을 눈여겨보면서도 우선을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미 몇해전부터 동남아권 콘텐츠·플랫폼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베트남 모바일 플랫폼 광고기업 애드소타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같은해 인도네시아 콘텐츠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했고, 중국 기업과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동남아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동남아의 인터넷산업 시장 규모는 720억달러(약 86조원)에서 2025년에는 3배를 웃도는 2400억달러(약 288조원)로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북미 진출과 관련해서 관계자는 입장을 자제했다. 카카오 측은 "픽코마도 북미쪽 진출 계획을 하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전략이나 시기 등과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세계에 한국 콘텐츠인 'K스토리 IP'을 유통하는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내실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 투자해왔다"며 "일본 시장을 거점으로 올해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9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 전년 대비 13.6% 성장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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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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