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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美에 도전하지 않아...시스템 차이 존중해달라"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17:2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최고위급 외교 관리들이 이번 주 연달아 미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에서는 '늑대 전사'라 불리는 외국 주재 중국 외교관들이 미국 등 서방국에 연일 호전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외교 최고위층 인사들이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도 미국과 동등한 강국으로서의 존중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25 mj72284@newspim.com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의 대미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여전히 선의와 진심으로 중미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9일(현지시간) 미중 싱크탱크 미디어 영상 포럼에서 왕 국무위원이 발표한 축사를 중국 외교부가 영어로 번역해 웹사이트에 게재한 내용에 포함됐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 일각에서는 성장하는 중국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두려워하기까지 하지만, 나는 중국이 절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거나 미국에 전면적으로 대항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인민의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중미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이 국제법을 존중하고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미친 듯이 몰아붙이고 유언비어까지 퍼트려 내정에 간섭하면서 양자 및 국제 문제에서 중국의 이해와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주권을 지키고 불공평한 행위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 자주 독립국"이라며 "중국 사회주의 성공이 서방을 위협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5000년 문명을 이어온 중국에는 침략과 확장의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또 다른 미국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양국은 사회 제도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중미 관계가 외교관계 수립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미국의 대중 정책은 자기실현적 피해망상 수준으로, 미국인들에게는 중국의 모든 투자가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고 모든 중국 유학생은 스파이이며 중국의 모든 협력 프로그램은 숨겨진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대중국 인식을 되찾아 이성적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며 "중국은 언제든, 어떤 분야든, 어떤 문제든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낙관하고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발언도 영어로 번역돼 게재된 바 있다.

러 부부장은 "중미는 누구도 서로의 모습을 개조할 수 없으며 중미 관계는 이데올로기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왜 항상 국가 대 국가 관계에서 상대국을 변화시키려 하는가? 미국은 왜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다른 국가에 강요하는가? 성공적임이 증명된 자신만의 발전 방향을 따르는 국가를 왜 막으려 하는가? 중미 사이에는 사회 시스템에 있어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역설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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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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