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159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GC녹십자와 셀트리온이 이달 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GC녹십자와 셀트리온이 8월 전 임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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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중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완치자 361명이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공여 참여자 중 158명의 혈장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GC5131A는 이미 상용화된 혈장치료제 제품과 생산방법이 같고 인체에서 추출한 혈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임상 1상이 면제되고 2상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임인택 국장은 "1상을 배제하고 8월 전 2상부터 돌입해 연말까지 치료제를 만드는 쪽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도 이르면 이달내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 선별을 마쳤다. 최근 페럿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에서 폐 염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임인택 국장은 "셀트리온은 페럿 모델에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영국을 중심으로 해외 임상도 진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임 국장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임상을 영국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라며 "국내 환자도 같이 모집할 예정이며, 늦어도 8월 전 임상 1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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