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써보니] '1가구 2대' 공청기 원한다면…'샤오미' 가성비 괜찮네

기사입력 : 2020년07월11일 07:11

최종수정 : 2020년07월11일 07:11

코로나19로 위생 경각심↑...대기질 좋아도 집안 먼지 관리 필요
미에어3H, 헤파필터 성능 국내 제품과 비슷...10만원대라 부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날씨가 맑다. 어제 비까지 내렸는데 공기청정기를 틀어야 할까?"하는 고민이 들었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ON'이다.

아무리 대기질이 좋다 해도 집안에서 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는 사계절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일면서 호흡기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가장 맞닿아 있는 가전이 공기청정기다. 호흡기에 문제가 일어 기침이라도 하게 되면 주변의 눈총을 받게 된다. 

평소 거실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가 있지만 방 전용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3H'를 일주일 간 사용해 봤다. 방 안에 책장과 행거가 있다 보니 환기를 시킨다 해도 이래저래 먼지가 많은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H3. [제공=샤오미] 2019.11.04 sjh@newspim.com

◆ 10만원대로 가성비 제품...필터 수준 뒤쳐지지 않아

샤오미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한창 미세먼지가 극성이었을 당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제품이다. 

미에어3H 판매는 오픈마켓에서 이뤄지고 있다. 공식 출시 가격은 각각 16만9000원이지만 판매되는 가격은 대략 14만원 안팎. 필터는 3만원 내외다. 이름 있는 기업 제품들의 공기청정기가 수십여 만원에 달하는 반면 10만원대의 가격은 매력적인 부분이다.

사용 전에는 과연 인기만큼 가성비가 좋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보통의 제품들이 저렴한 만큼의 성능만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 보니 '방 한 칸에서 이정도면 괜찮다'는 답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H3. 2020.07.08 sjh@newspim.com

샤오미 미에어 3H는 하얀색의 직육면체 디자인으로 가로x세로 각 24cm, 높이 52cm로 방안에 두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미세먼지 제거 능력(CADR)은 380㎥/h로 45㎡까지 커버할 수 있다. 대략 13평 정도로 원룸에 놓기 적당한 크기로 보인다. 무게는 집에 있는 샤오미 체중계로 재보니 5.5kg가 나왔다.

가장 중요한 필터는 공기 중의 0.3마이크로미터(㎛)만큼 작은 입자도 99.97%까지 제거할 수 있는 헤파필터를 탑재했다.

샤오미는 매연, 먼지, 애완동물의 비듬, 곰팡이, 꽃가루 등 작은 입자의 황사물질을 3단계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에너지소비효율은 3등급이며 이에 따른 연간 에너지비용은 1만7000원이다. 등급은 샤오미뿐 아니라 다른 공기청정기들도 이 수준이다. 1등급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 센서 민감도는 낮은 편...있는 듯 없는 듯 조용 

조작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공기청정기 기둥 측면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어 전원과 청정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모드는 자동, 수면, 즐겨찾기, 3단계 풍속으로 돼 있어 상황과 필요에 따라 조정하면 된다. 

공기 상태는 디스플레이 내 동그란 모양의 전원 버튼 색깔에 따라 구분된다. 녹색은 좋음, 주황색은 중간, 빨간색은 나쁨이다. 

디스플레이에는 미세먼지 정도를 나타내는 PM2.5지수와 온도, 습도도 함께 나타난다. PM2.5는 지름 2.5㎛인 미세먼지를 감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센서의 민감도는 삼성, LG전자보다는 낮다. 이들은 PM1.0 센서를 탑재, 더 작은 미세먼지까지 감지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3H는 스마트홈 앱 미홈에서 조작할 수 있다. 2020.07.08 sjh@newspim.com

그렇다고 사용하면서 불편함은 없었다. 처음 자동모드로 틀었을 때 PM2.5 수치가 21이 나왔다. 풍향 2단계로 작동했고 17분 뒤, 수치는 8로 떨어졌다. 이후 수면모드로 전환했고 다음날 새벽 5시52분, PM2.5 수치를 보니 1이 나왔다. 

특히 방에서만 사용했다 보니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소리였다. 옆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거슬리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안내한 미에어3H 소음량은 32~64db(A)다. 

바람을 세게 하지 않는 한 미에어3H는 조용했다. 특히 잘 때 틀어놔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수면모드를 사용하면 작동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 필터 교체 간편...스마트폰 앱으로도 조작 가능

필터 교체 방법이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디스플레이 뒤편에 있는 커버를 연 후 속이 빈 타원형 모양의 필터를 손으로 잡아 빼면 된다. 

기존 사용하던 공기청정기는 극세필터, 일체형 필터, 집진필터 등 최소 3가지 필터를 시기에 맞춰 청소 또는 교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3H 필터 교체 모습. 2020.07.08 sjh@newspim.com

물론 그만큼 더 세세하게 먼지나 유해물질을 거를 수 있겠지만 미에어3H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양해 가능한 정도다. 공식 설명에 나와 있는 먼지, 곰팡이, 황사 정도만 걸러도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미에어3H는 반년에 한 번씩 하나의 필터만 교체하면 된다. 필터를 빼면 상단과 환풍기 날개 부분, 내부가 훤히 보인다. 이렇듯 구조가 단순하다 보니 먼지가 쌓이더라도 털어내기 편했다. 

미에어3H는 스마트폰 앱과도 연동이 된다. 샤오미홈 앱에 기기를 연동해 놓으면 모드 전환이 가능하고 '끄기'도 된다. 만약 공기청정기를 켜놓고 외출했더라도 원하는 때 끄면 된다. 아쉬운 부분은 '켜기'가 안 된다는 점이다. 

다만 샤오미는 국내에 정식 오프라인 매장이 없고 AS센터가 몇 곳 없다는 부분이 아쉬운 점이다. 고장이 나면 쉽게 AS센터를 찾아가기가 어렵고, 온라인에서 필터를 구하지 못 할 수 있다는 불안함이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3H 상단(좌), 내부에서 상단을 바라본 모습(우).  2020.07.08 sjh@newspim.com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