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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기금 앞둔 대한항공, 무엇을 더 팔까…'조양호 꿈' LA호텔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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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지원 조건으로 자산 매각 제시..사업·유휴자산 추가 매각
'만년 적자' 호텔사업 처분 가능성↑..LA윌셔그랜드센터 팔까?
MRO사업 분할 후 지분 매각도 저울질..율도·정석비행장도 거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신청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산업은행이 기금 지원 조건으로 자구안 마련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서다.

기내식과 기내면세사업, 송현동 부지 등을 매각하기로 한 대한항공은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사업부나 유휴 자산을 더 내놓아야 한다. 남아있는 사업 중 수익성이 높은 항공우주사업부문(MRO)까지 물적분할해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조양호 전 회장의 숙원사업이었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LA 윌셔그랜드센터, 보유 부동산 중 인천 율도 부지 등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7일 기안기금 지원 신청 공고를 냈다. 산업은행은 기안기금 지원 조건으로 모두 8가지 항목을 제시했는데, 경영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 유동성 확보 노력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A 윌셔그랜드센터 전경 (제공=한진그룹) 2020.07.08 syu@newspim.com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추가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 특히 채권단은 일찌감치 매물로 나와 매각이 지지부진한 물건을 제외하고 '팔릴 만한' 새로운 자산을 내 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 7일 이사회에서 매각을 결정한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이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원을 결정한 1조2000억원에 대한 자구안으로, 추가 지원을 받으면 또 다른 사업부문을 내 놓아야 할 수 있다.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지분 매각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처분이 결정된 자산이다.

대한항공 주요 4개 사업부문 중 핵심인 항공운송사업을 제외한 항공우주사업(MRO), 호텔사업, 기타사업은 모두 자구안의 매각 대상에 올랐거나 매각이 점쳐지는 사업이다. 기타사업에 포함되는 기내식과 기내면세사업은 이미 매각을 결정했고, 대한항공 영업이익을 갉아먹고 있는 호텔사업은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호텔사업부문은 지난해 562억원에 적자를 기록해 4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진그룹이 사업성을 재검토하기로 한 LA 윌셔그랜드센터와 그랜드하얏트 인천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윌셔그랜드센터는 높이 335m, 73층 높이의 호텔, 오피스 복합 건물로, 재건축 후 지난 2017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 1분기 말 장부가액은 7561억원. 대한항공의 100% 출자법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이 소유하고 있다.

HIC는 코로나 여파가 닥치기 전에도 경영난을 겪었다. 지난해 이미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코로나 영향까지 겹쳐 손실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이 곳이 조양호 전 회장의 꿈이자 대한항공이 미국에 세운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매각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항공기 정비 등을 맡고 있는 항공우주사업도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010년대 초반 항공우주사업을 분사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를 거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식이다. 국내 항공기 정비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으로, 가치는 1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이 99% 지분을 가지고 있는 IT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도 매각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 1분기 장부가액은 300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보잉 737NG 항공기가 수리를 받고 있다. 2019.11.11 mironj19@newspim.com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중에서는 인천 율도 3만3000평 부지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율도 부지의 장부가액은 1890억원으로, 시장가격은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별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재무구조 개선안으로 율도 부지를 팔아 2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제주도 정석비행장 38만평 부지도 매각 대상에 매번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현재 장부가액은 450억원이지만, 제주 제2공항 등 개발 호재로 시세가 크게 올라 지금은 2000억원대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은 앞서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 받았고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또 기내사업 매각으로 1조원 가량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해져 기금 지원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등을 감안해 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조건으로 내세운 자구안과 노사상생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해 기금 신청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안기금 신청 공고 후 내부에서 검토 회의에 들어갔다"며 "제시하는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기금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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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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