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흑인 남성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한 백인 여성이 결국 검찰에 기소된다.
CNN은 6일(현지시간) 맨해튼 지방 검찰이 흑인 남성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고소한 백인 여성 에이미 쿠퍼 씨를 3급 허위신고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신고하는 에이미 쿠퍼.[사진=페이스북] 2020.05.27 mj72284@newspim.com |
에이미 쿠퍼는 지난 5월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중, 센트럴 파크의 램블 지역에서 흑인 남성인 크리스천 쿠퍼와 마주쳤다. 그는 애완견이 목줄을 차지 않았다며 에이미 쿠퍼에게 애완견에게 목줄을 매달라고 요청했지만, 에이미 쿠퍼가 이를 거부하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크리스천 쿠퍼 씨는 에이미 쿠퍼와 싸우는 내용을 촬영해 그 중 일부를 페이스북에 올렸고, 내용은 곧바로 퍼져나갔다. 영상을 보면 크리스천 쿠퍼는 대부분 침묵하고 있지만, 에이미 쿠퍼는 경찰에게 그가 자신과 애완견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신없이 말하고 있는데, "나는 사진을 찍고 경찰을 부르겠다"며 "경찰에 내 목숨을 위협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있다고 말하겠다"고 소리치고 있다.
맨해튼 검찰은 에이미 쿠퍼에게 뉴욕시 형사법원에 공소장을 제출하라는 업무상 출두권(DAT)을 발급했으며, 에이미 쿠퍼는 오는 10월 14일 기소될 예정이다.
맨해튼 검찰 측은 "허위 신고의 대상이 된 모든 사람이 검찰에 연락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이러한 허위 신고 행위의 가해자들에게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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