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국무부 "北 화학무기 사용해 안보리 결의 위반"…대북제재 결의 위반국도 늘어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09:28

최종수정 : 2020년07월05일 10:50

안보리 대북제재위, 핀란드 비영리단체 대북사업은 승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크리스토퍼 포드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북한이 지난 수 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워싱턴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올해 3월과 지난해 8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북 결의를 위반한 나라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핀란드 비영리단체인 '핀 처치 에이드'(Finn Church Aid)의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크리스토퍼 포드(Christopher Ford)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사진=미국 의회 동영상 캡쳐]

포드 차관보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대량살상무기 및 관련 물질 확산방지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Against the Spread of Weapons and Materials of Mass Destruction Virtual Plenary) 총회에서 지난 몇 년간 이슬람 무장단체 IS와 같은 테러집단 뿐 아니라 북한과 같은 국가 차원에서도 화학무기 사용 기준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전했다.

그는 시리아와 러시아도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8년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자국민에 대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대북 추가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화학무기에 의해 살해된 것이 북한 당국의 소행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 미국 하원 국방위원회도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북한의 생화학무기를 새롭게 부상하는 위협으로 규정했다.

ISIS "대북결의 위반 국가 늘어…중국, 전체 위반의 25%"

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하는 나라가 늘었다고 밝힌 워싱턴 민간단체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특히 중국의 결의 위반 사례는 60건에 달하며, 전체 위반 건수의 25%라고 지적했다.

ISIS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올해 3월과 지난해 8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2개 나라가 대북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전년도 56개국보다 6개 더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안보리 보고서는 2019년 2월에서 2020년 2월 사이 일어난 대북 제재 위반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ISIS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62개국 중 약 3분의 2에 달하는 39개 나라가 적어도 2회 이상 결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ISIS는 군사와 사업.금융, 북한의 조달, 수출, 운송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분해 해당 부문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나라들을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콩고민주공화국, 에리트리아, 이란, 시리아 등 9개 나라가 군사 부문에서 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했으며, 중국, 싱가포르, 세네갈, 오스트리아 등 26개 나라가 사업·금융 부문에서 결의를 위반했다. 독일, 온두라스 등 17개국은 북한의 조달 부문에서, 마샬제도, 파나마, 바누아투 등 17개국은 운송 부문에서, 러시아, 한국, 베트남 등 21개국은 수출 부문에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부문 가운데 군사 부문은 위반 국가 수가 전년도 15개국에서 9개로 줄었다. ISIS는 군사 부문에서 위반 행위가 드러난 나라들은 전반적으로 적절한 수출 통제 규정이 없다고 꼬집었다.

전년도에 비해 국가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북한의 수출 부문으로, 13개 나라에서 21개 나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불법 석탄 수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북한 석탄의 불법 운송을 도와주는 한편, 석탄을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군사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ISIS는 중국의 결의 위반 사례는 60건에 달하며, 전체 위반 건수의 2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은 제재 위반 혐의를 시정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ISIS는 적발된 대북 제재 위반 사례 가운데 많은 경우 보다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유엔 제재와 결의안을 엄격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대북제재위, 핀란드 NGO 대북사업 제재 면제

한편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핀란드 비영리단체인 '핀 처치 에이드'(Finn Church Aid)의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황해북도 2개군(counties)에서 초등 교육기관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식량 안보를 증진하는 지원 단체인 '핀 처치 에이드' 대북 사업과 관련한 제재를 면제했다고 공개했다.

제재위는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된 승인 서한을 통해 이 비정부기구가 지난달 15일 신청한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위한 물품 등의 북한 반입을 지난달 24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핀 처치 에이드 북한평가팀의 주시 오얄라(Jussi Ojala) 씨는 1일 이 단체가 언제, 어디서, 어떤 대북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느냐는 RFA의 질문에 이번 제재 면제는 대북 지원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오얄라 씨는 "현재 대북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제재 면제는) 준비과정의 일부이다. 준비 중이기 때문에 아직 북한 내 상주 직원은 없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북 사업이 시작되면 전문적인 인도적 지원 요원이 현장에 투입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재 면제 내역에 7월부터 12월까지 북한 사업 대표와 인도주의적 조정관의 6개월간 아파트 임대료(각각 1만5000유로), 단기교육자문의 2개월 아파트 임대료(5000유로), 북한 내 운전기사와 청소요원 등에 대한 6개월 월급 (1만2000유로) 등이 포함된 이유다.

제재위원회는 더불어 북한 내에서 중고 자동차 구매 혹은 장기 임대료(2만5000유로), 휘발유 등 유지비용 (1만8000유로), 사무실 임대와 유지비 (1만5000유로), 교육자료와 교사 교육 지원(1만2000유로) 등 총 13만3000유로(미화 약 14만9000달러)에 대한 북한 내부에서의 지출을 승인했다.

이 밖에 대북제재위는 북한 밖에서의 지출로 6개월에 걸친 콩 구매비용 미화3만3600달러(3만유로), 중국에서 북한까지의 물품 수송비용 6700달러(6000유로)를 비롯해 현지 대표와 지원사업 관리요원 월급, 휴대용컴퓨터(laptop) 두 대와 휴대전화 두 개 구매 등을 위해 미화 총 13만1000달러(11만7600유로)를 승인했다.

제재위는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조치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이번 제재 면제 승인 기간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2월 24일까지 6개월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오얄라 씨는 '핀 처치 에이드'는 2018년부터 세 차례 실사 방북(assessment missions to the country)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단체의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 지역을 북한 당국과 조율(coordination)해 황해북도로 정하고, 우선 2개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얄라 씨는 이들 지역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콩우유 제공 등 학교 급식 지원에 나서는 한편, 지원대상인 초등 교육기관(primary level schools)에서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단체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과 전 세계적 코로나19 상황이 북한의 식량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핀란드의 또 다른 민간단체인 핀란드개발협력기구(FIDA International)는 지난해 6월 미국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대북 금융제재 강화에 따른 국제금융거래의 어려움을 이유로 대북 지원 사업을 중단했다. 핀란드 정부는 2001년부터 시작된 이 단체의 식량안보와 보건 분야의 대북 지원사업 자금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사업에만 34만여 달러(30만유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