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N 인터뷰 출연…공개석상에서 첫 공식 입장
BN "공화당‧민주당‧CIA 심각하게 보자 강경 발언"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 사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를 '날조'라고 비난했다.
1일(미국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B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일일 정보)은 나에게 보고된 적이 없었다"며 "정보 당국에서는 이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으며, 내 생각에 이것은 날조(hoax), 신문과 민주당의 날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에 대한 조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주 뉴욕타임스(NYT)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한 첫 공식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한 것을 알았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보 당국자가 현상금 의혹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왜 러시아에 강경 노선을 취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모두 트럼프 행정부에 조사 결과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강경 노선을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 대표들은 2일 이른바 '8대 중의원 및 상원 지도부'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 행정부에서도 현상금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입장을 공개한 거로 분석했다.
백악관 또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 사주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능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은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확인되지 않은 증거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보장한다"며 "미 행정부가 군과 동맹국들에 정보를 알려줬기 때문에 방어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