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지도부 이간계'에 뿔 난 통합당 "與, 원구성 독식 책임 뒤집어 씌워"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6:10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17:12

김태년 "협상권·결정권 분리돼...합의 번번이 방해"
주호영 "제 발 저린 민주당, 파렴치한 이간질 시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1대 원 구성 결과 단 하나의 상임위원장직도 가져가지 못한 미래통합당이 "여당이 원 구성 독식 부담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지도부 이간계를 쓰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과 국회의장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협상에 잘 임하고 있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시를 받은 당 내 의원들이 협상을 망쳐 최종 협의가 안 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자병법에 있는 '이간계(離間計)' 이야기를 꺼냈다. 이간계는 상대의 틈이나 약점을 이용해 서로 싸우게 해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전략이다.

그는 "초선 의원들이 의장실에 항의방문을 갔을 때 주 원내대표가 협상 잘 임하고 있는데 이러면 협상을 망치는 것이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초선들이 마치 김종인 위원장 지령을 받아 강경파로 행동하는 것처럼 이해했다. 이간계를 쓰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 참석하기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6.30 pangbin@newspim.com

◆ 김태년 "협상권·결정권 분리된 통합당, 합의 번번이 방해"...김종인·주호영 암시

민주당이 협상 결렬 책임을 '통합당 지도부 분열'로 몰아간 것에 대한 반발인 셈이다. 협상의 의지 자체가 없었으면서 상임위 독식 후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데에 당 내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 결렬 이유에 대해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이중적 의사결정 구조는 합의안 타결을 번번이 방해했다"며 "아침 저녁 바뀌는 통합당의 변화무쌍한 입장이 합의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원내 협상권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의미하며 결정권은 김종인 위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 뿐 아니라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맥락으로 '김종인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김 수석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너무 과도한 허들을 만들어 원구성 협상의 통과를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을 해서 (협상안이) 통합당 내에 들어가면 번번이 의원총회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부결됐다고 봤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사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하며 사찰에 칩거하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5일 국회 복귀 후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2020.06.25 leehs@newspim.com

◆ 주호영 "파렴치한 이간질"...당 내선 "지도부 분열 없다"

그러자 주호영 원내대표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이 있다. 민주당은 슈퍼 갑질로 국회를 전부 독식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체제로 갖추고 희희낙락하면서 어딘가 발이 저리는지 개원 책임을 우리당에 돌리고 파렴치하게 지도부 이간질도 시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여당은 상왕 정치가 통하는 곳 아닌가"라며 "우리 당은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이러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이와 관련,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기자에게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의 사이는 밖에서 말하듯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출마 전 (아직 비대위원장 직에 오르지 않은) 김 위원장을 찾아가 먼저 출마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