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우린 아니에요"…안산 유치원 '햄버거병'에 패스트푸드 업계 '긴장'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07:31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07:31

맥도날드·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 "위생 관리 최우선"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로 한동안 잊혔던 '햄버거병'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아이를 둔 부모를 중심으로 햄버거 기피 현상이 시작되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2016년 한 차례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을 겪었던 만큼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6.30 jjy333jjy@newspim.com

◆"햄버거도 NO"…용혈성요독증후군 확산에 불안한 부모들

'햄버거병' 정식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장출혈성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다. 1982년 미국 어린이들이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물론 HUS는 햄버거 패티뿐만 아니라 익히지 않은 고기, 살균되지 않은 우유, 오염된 채소 등을 섭취하면 걸린다. 

국내에서 '햄버거병'이 알려진 계기는 2016년이다. 평택에서 4세 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HUS에 걸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아이의 부모는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로부터 4년 후인 지난 16일 경기 안산시 한 유치원에서 HUS 확진자가 발생했다. 28일 기준 확진자는 16명이다. 

부모들은 햄버거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다. 실제 지역 맘카페(살림·육아·지역 정보 등을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애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포장해 왔는데 아차 싶더라. (패티가) 익었는지 확인하고 먹였다. 무섭다" "햄버거 절대 먹이지 말아야겠다" "햄버거는 여름에 피해야 하나 보다" 등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5살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최씨(34)는 "이번 일로 어린이집 위생 관리에 대한 불안도 커졌지만 햄버거 먹는 걸 피하게 된 것도 사실"이라며 "고기가 완전히 익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 시기에 아이에게 햄버거를 먹여서 무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패스트푸드, 매출 타격 올까 '전전긍긍'…"위생 관리 최우선"

패스트푸드 업계는 난감하다.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나 햄버거가 HUS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매출 타격이 올까 걱정이다. 위생에도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래 여름은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라 업계 전체가 민감하다. 여기에 이번 이슈까지 터지면서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맹점은 모두 매뉴얼을 따르고 있으며 지역별로 가맹점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와 회사 내 품질팀이 사전 통보 없이 매장을 불시 점검하는 등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킹 역시 마찬가지다. 버거킹은 ▲식품위생법 준수 ▲내부 식품 안전 시스템 수시 점검 ▲팀원 교육 ▲꾸준한 품질 관리 등을 통해 식품 위생 및 조리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햄버거병' 사건 이후 어렵게 이미지를 회복한 맥도날드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 중이다. 맥도날드 측은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이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최신식 디지털 온도계로 조리 후 패티 중심 온도를 측정해 태블릿에 자동으로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전국 맥도날드 크루, 매니저, 점장과 본사 임직원, 가맹점주 등을 대상으로 개인위생, 교차오염 예방, 식품안전 관리, 소도구 위생관리 등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또 원재료 공급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사실 햄버거병이 햄버거로만 걸리는 게 아니다. 특히 이번 사태는 햄버거와 무관하다. 하지만 '햄버거가 햄버거병을 일으킨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고 이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jjy333jj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