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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후반기] ⑨염태영 수원시장 "특례시 지정·지방자치법 개정 총력"

기사입력 : 2020년06월29일 05:33

최종수정 : 2020년06월29일 20:42

"'K-방역' 국면서 지방정부 역량 확인...자치분권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전국 최대 기초단체 시장 10년...소통·협업 바탕 거버넌스 정착 보람"

[편집자] 민선7기 자치단체장들의 4년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7월부터 후반기에 들어선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뒤에 진용을 갖춘 민선7기는 시민참여와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코로나19에 맞서 보여준 중앙정부 못지않은 발빠른 대응과 협업은 지방자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부산시장을 비롯한 일부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협하기도 했다. 민선7기 후반기는 20대 국회 문턱서 좌절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다시 손질해 관철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코로나 사태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무너진 지역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자치와 균형을 조화시키는 지혜도 요구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임기 후반기를 맞는 주요 단체장을 만나 전반기의 성과와 후반기의 각오를 들어본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자치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입니다. 코로나19 방역 국면에서 지방 정부들의 역량이 확인됐습니다"

뉴스핌과 인터뷰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사진=수원시] 2020.06.25 jungwoo@newspim.com

경기 수원시장으로 10년을 보낸 염태영 시장은 29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통과 필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염 시장은 "지방정부의 자치 권한 확보가 곧 우리 시민의 안전 확보라는 생각으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며 특례시법 제정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난 1995년 민선지방자치 출범 이후 변화한 지방행정환경을 고려한 지방자치 제도의 획기적 개선 및 자율과 책임이 조화된 지방자치 구현하기 위해 주민주권 실현, 자율성 확대,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 부여 등이 주요골자이다.

특히 수원·용인·고양·창원은 100만 이상의 대단위 도시로 특례시의 지위로 인구수에 걸맞은 행정·재정력 발휘가 필요한 도시다.

염 시장은 3선의 수원시장이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대표회장으로 전국에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힘써온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는 최근 '전국 자치분권 민주지도자 회의'(KDLC) 재건총회에서 상임대표로 추대됐다.

뉴스핌은 민선 7기 3년 차를 맞는 염태영 시장에게 자치분권과 특례시와 함께 수원시가 풀어가야 할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일문일답.

- 수원시장으로 벌써 10년이 됐다. 그동안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고 취임 3년 차를 맞아 가장 주력하는 현안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수원시는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정책을 추진할 때 '관'이 일방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가 정착된 것이다.

시민 누구나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이제 시정 곳곳에 거버넌스가 녹아있다. 광교 상수원보호구역 일부해제, 용인·화성시와의 행정구역 경계 조정, 생태교통 2013 등이 거버넌스 행정의 대표적인 성과다.

3선 시장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자리이다.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많은 과제와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정책 결정 하나하나가 시민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상의 결정을 하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또,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늘 시정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다. 개인 시간은 거의 없다. 요즘 대세인 워라밸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하지만 보람과 성취감만큼은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수원은 기초지자체로서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도전을 펼쳐왔고,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왔다. 메르스나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선제 대응해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했고,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프로야구 10 구단 유치, 수원고등법원 개원, 수원고등검찰청 개청,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 아‧태 환경장관포럼 유치, 광역 급 교통망 구축 등도 기초지자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과제가 있지만, 현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문제를 극복하는 것이다.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록 외국인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으로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다.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그동안 계획하고 추진해온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수원시장으로서 3선의 감회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바라본 지방자치의 현재와 미래는

▲시민들의 지지와 사랑으로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지난 10년 동안 고등법원·검찰청 수원 유치,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등 굵직한 숙원사업들을 성사시켜 수원시의 위상과 지형을 바꾸어 놓았다고 자부한다. 더 자랑스러운 건 이 모든 일들을 우리 124만 수원시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돋보였다. 시민의식은 뛰어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자치 제도화 수준은 여전히 미흡하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마련됐지만 결국 20대 국회에서 무산됐다. 87년 체제에 머물러 있는 개헌도 현재로선 요원한 실정이다. 지방 정부들의 재정 형편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자치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코로나19 방역 국면에서 지방 정부들의 역량이 확인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역 중심의 방역 체계 확충하기 위해서도 자치분권은 피해갈 수 없는 의제가 되었다. 2단계 재정분권을 논의할 때 기초지방정부 중심의 재정 확충방안, 복지대타협특위가 제시한 중앙-광역-기초 지방정부 간 복지 역할 재정립 방안 관철 등 실질적 분권을 위한 현안 과제들이 많이 있다. 지방정부의 자치 권한 확보가 곧 우리 시민의 안전 확보라는 생각으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

지난해 11월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이 자치분권관련법률의 국회통과촉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0.06.25 jungwoo@newspim.com

-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후 자치분권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자치분권 시대를 실현하려면 '중앙집권의 시대에서 지방분권의 시대'로, '국가권력의 시대에서 시민주권의 시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후 10년 동안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발이 닳도록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우선 자치분권 개헌을 위해 많은 시민, 정치인, 전문가들과 함께 헌법이 담아야 할 자치분권의 내용에 관해 토론했다. 여러 도시를 돌며 자치분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전국의 지방정부, 시민들과 함께 '지방분권 개헌 천만인 서명운동'도 전개해 나갔다.

지방분권 개헌이 무산된 후 자치분권 종합계획 추진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 많은 정책 토론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촉구대회를 열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대표회장으로서 226개 기초지방정부의 염원을 담아 국회에 뜻을 전달했다. 지난 5월 19일 제20대 국회의 마지막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다룬다는 소식을 듣고, 국회로 달려가 통로에서 대기하며 법안심사소위 위원님들께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풀뿌리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2013년부터 전국적 시범사업으로 실시된 주민자치회를 2018년에 3개 동에서 8개 동으로 확대했고, 2021년에는 모든 동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의 대표기구인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하고, 주민 직접 참여제도를 확대하여 주민 주권의 실현을 앞당기려 노력했다. 또 주민 눈높이에 맞는 마을 행정가를 선발해 간접적인 대표성을 확보하는 동장 주민추천제를 도입했고,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자치분권 시대는 지방자치단체장 한 명의 말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시민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자치분권의 부름에 늘 행동으로 응답해 나가겠다.

- 특례시법이 포함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지난 20대 국회에서 좌절됐다. 21대 국회에서 해당법 통과 전망은

▲21대 국회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특례시 추진,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전문가 포럼, 국회 토론회 등을 열어 지방자치법 개정안 입법 촉구를 공론화하고 여론을 확산시켜 추진력을 확보하겠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지정을 직접 언급하시고, 5월 국회(20대)에서도 대통령께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당부한 만큼 21대 국회는 진정성을 갖고 응답하길 바란다.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고, 특례시를 실현하려면 21대 국회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시 다섯 명의 국회의원분들께서 공통 공약으로 특례시 추진을 약속하고,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 의원은 특례시 실현을 위해 지방자치법 개정안 의원 발의를 했다. 앞으로도 수원시 국회의원분들께서 특례시 추진을 위해 국회에서 큰 활약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개 대도시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자치분권 위원회와 협의해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조속히 상정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행안부와 협의하고,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에게 특례시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21대 국회에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 다수 입성했다. 이분들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회 내에서 자치분권에 대한 공감대를 계속 넓혀갈 것 예정이다.

21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30여 년간 유지돼온 낡은 지방자치 틀을 바꾸고, 실질적인 자치 권한을 확대하고,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의 자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 더욱 성숙한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

- 지난달 29일 정부가 입법 예고한 특례시법에서 재정특례가 빠졌다. 이를 보완할 정책은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지는 못했으나 이번 입법 예고는 풀뿌리 지방자치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적절한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특례시 지정으로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주민의 복지 수준을 높이려면 재정 특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5월 29일 행정안전부가 입법 예고한 '지방자치법'은 포괄적 의미로 '행·재정적 특례'의 필요성을 선언하고 있다. 구체적인 재정특례 방안이 포함됐으면 좋겠지만 아직 특례시가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우 복잡하고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재정특례를 '지방자치법'에 포함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 특례시 지정이 우선 결정되고, 특례시가 수행해야 하는 사무가 확정돼야 특례시에 필요한 재원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재원 규모가 설정되면 이에 필요한 재정특례의 수단들, 예를 들면 국세의 지방이양, 신 세목 설정 등 최선의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지방재정은 국가-지방, 지방-지방에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기 때문에 특례시 재정 확충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재정특례는 보다 심도 있는 다차원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 시와 고양, 용인, 창원 등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는 2019년부터 한국행정학회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특례시 재정 확충 방안을 연구해 왔고, 현재 매우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돼 특례시에 대한 지정이 이뤄지게 되면 사무 배분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재정특례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 시민에게 특례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대해 알기 쉽게설명을 한다면

▲자치분권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1988년 이후 30여 년 만의 전부개정으로 '주민 주권 확립', '자치단체의 자율성 확대, 이에 상응하는 책임성 확보',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협력적 동반자관계로 전환' 등 자치와 분권 실현 방안이 담겨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도시화 과정에서 탄생한 인구 124만의 수원과 같은 대도시에 대해서도 인구 3~5만 도시와 같은 획일적인 자치 제도를 적용하여 행·재정상의 차별과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195조에 대도시에 대한 특례 인정으로 100만 대도시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고려)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토록 돼 있다.

이렇듯 특례시와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역 행정체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자치 분권 실현의 초석이다. 한국의 자치분권이 더 발전하기 위해 행정체계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이름에 만족하고 멈출 것이 아니라, 모든 도시가 다양성을 확보하는 자치분권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중앙집권적인 하향식 통제만으로는 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대응에서도 성숙한 시민의 힘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컸다. 각 지자체에서는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신속하고 창의적인 방역 체계 가동으로 'K-방역'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방자치법 개정과 특례시 실현은 우리 시민의 안전 지수를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에는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민자치의 원리를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기초를 마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은 자치분권을 위한 제도적 출발점이다.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부각됐다. 코로나에 맞서면서 절감한 지방분권의 중요성과 수원시의 과제가 있다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적 위기에서 중앙정부이 하지 못하는 일을 지방정부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였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수원시의 확진자의 접촉자 임시생활시설·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 운영, 고양시의 안심카(드라이브 스루)정책, 전주시의 착한 임대료 운동 등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만이 할 수 있는 대응이었다.

평소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 주차문제 등 각종 불편한 일들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어딜까? 제일 먼저 동 행정복지센터에 문의를 하고, 구청 또는 시청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렇듯 시민들에게는 내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지방정부와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지방정부는 시민들을 위해 신속하고 다양한 행정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지방분권은 필수불가결하다. '중앙'에 권한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기초'에 권한을 주고 기초가 하지 못하는 일을 광역이, 그 다음 중앙이 하는 상향식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

지방분권을 위한 수원시의 우선 과제는 특례시 실현이다. 특례시를 실현하려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서 정부안 입법예고(2020년. 6월 18일 한) 이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7월 초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법안이 꼭 통과돼 모든 수원시민의 염원인 특례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원시민과 국민에게 희망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수원시도 수원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늘 긴장하며 방역 업무에 임하고 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일상 속에서 보다 철저히 개인위생과 공중 생활수칙을 지켜주셔야 코로나19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킬 수 있다. 불편하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이 번 여름은 그 어느 때 보다 더 덥다고 한다. 저와 우리 수원시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으로부터 한 분이라도 소외되거나 낙오되는 분아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시민 생활 전면을 살피도록 하겠다. 우리 정부, 수원시를 믿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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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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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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