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3년새 서울 아파트값 52% 올린 21번의 부동산 대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부동산 투기세력이 돈을 위해 주택시장을 어지럽히는 일이 더는 생겨선 안 된다." 지난 2017년 6월 취임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다. 경실련은 하필 김 장관의 취임 3주년인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경실련은 KB주택가격동향, 한국은행,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5월과 2020년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3년 만에 아파트 한 채당 3억1400만원(52%)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는 3%(1500만원) 하락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인 2013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9%(1억3400만원) 올랐다.

문재인 정부는 21번째인 6·17 대책을 내놨지만 1주일도 안돼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고, 규제를 피한 지역의 집값이 급등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급기야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은 지난 21일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후속 대책을 언급했다.그만큼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불만이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24일 오전 9시 현재 80건이 넘는 청원이 접수됐다. 심지어 김현미 장관의 해임 요청 청원도 올랐다.
김 실장은 "6.17대책은 갭투자와 법인 부동산 투자 규제가 주안점"이라며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지만, 정작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규제지역의 집을 사면 기존 전세대출을 회수토록 한 것은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이 많다. 일반 국민들은 그동안 전세를 끼거나 대출을 얻어 집을 장만해 왔으나 이번 조치로 그 길이 막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97%가 3억원을 초과하는데, 시가 3억원(종전 9억원) 이상 주택의 전세대출 제한 조치를 내놨으니 전세 끼고 집을 살 엄두도 내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에 대한 사다리를 걷어찬 꼴"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온갖 규제를 동원할 기세지만, 시장은 불신감이 팽배하다. 지난 3년간 21번에 걸쳐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은 고공행진이고 전셋갑은 51주째 상승세다. 정부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을 만큼 시장의 내성만 커졌다. 당장 조정대상지역 등 '과열지역'에서 빠진 김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6·17대책을 비웃듯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책 이후 23일 까지 총 146건의 주택이 실거래 신고됐고 이 중 16건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김포지역 이상 과열에 대해 우선 최소 6월 한 달치 주택가격동향은 나와야 정량적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러다가는 전국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을 것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23일부터 주택거래허가제가 시행된 강남권에서는 전세매물이 사라지고,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과의 전쟁'이라며 오기로 일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와 올 1월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지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래선지 정부와 여당은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더욱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들이댈 태세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종합부동산세법, 소득세법, 주택법, 지방세특례제한법, 민간임대주택법 등 5개 법안을 신속하게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관석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더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시장에 대해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이기는 정부는 없다는 말이 있다. 공급을 늘리지 않은 채 수요 억제 만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를 풀어 수요가 있는 도심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 강남과 서초 등의 집값이 비싼 이유는 그 곳에 살고 싶은 사람이 많은 데 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남 4구를 규제하면, 인근 지역 집값이 오르고, 오른 지역을 새로 규제하면 그 외곽의 집값이 오른다. 다른 지역과의 시세 차이가 줄어들면 다시 강남 4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 1130조원에 달하는 시중부동자금은 돈이 될 만한 곳이 보이면 언제든 움직인다. 인간의 욕망이고, 돈의 속성이다. 노무현 정부가 5년 동안 30번의 대책으로도 집값을 오히려 끌어올린 정책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아직 9번이나 남았다고 할 건가.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