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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北, 비무장지대 곳곳에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 재설치…軍 맞대응할 듯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8:22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18:32

北, 판문점선언 노골적 위반…남북관계 '안갯속'
軍,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 재설치 준비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곳곳에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를 설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DMZ 일대 곳곳에서 북한이 대남 확성기 설치를 준비 중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경고 담화 이후 대남 도발을 강하게 시사하자 군 당국이 최전방의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지난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임진강 너머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보이고 있다. 2020.06.15 mironj19@newspim.com

대남 확성기는 지난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체결한 판문점 선언에서 서로 금지하기로 한 내용이다.

판문점 선언 제2조 1항에 따르면 남과 북은 2018년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남북 군 당국은 각자 대북·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한 바 있는데, 이날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판문점 선언에 공식적으로 금이 가게 됐다.

군은 이번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배치에 대응하기 위해 철거했던 대북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먼저 판문점 선언 해당 조항을 위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1963년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철거했다가 악화되면 재설치하는 식이었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4년에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의 결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도 철거했으나,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0년에는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대응조치로 재설치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1월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이번에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면 4년 만이다.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6.17

◆ 北, 대북 전단 살포 맞서 연락사무소 폭파·남북간 연락 중단 등 실행
    대남 확성기도 같은 목적…곧 금강산·개성공단 병력도 배치할 듯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2년 만에 재설치하는 것은 지난달 말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등 남북간 모든 연락 차단,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기습 폭파를 실행한 바 있다.

이어 22일에는 1200만장에 이르는 문재인 대통령 비방 대남전단을 인쇄했고 곧 살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같은 날 대남 확성기 설치 정황까지 포착됐다.

대남 전단 및 대남 확성기는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언급했던 조치의 일환이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당시 ▲금강산·개성지구 병력 재배치 ▲비무장지대(DMZ)서 철수했던 민경초소(GP) 병력 재전개 ▲전선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대남 전단살포 군사적 보장 등 4가지 군사적 조치를 언급하며 "곧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아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민경초소 병력 재전개와 전선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의 경우 이미 무장 경계병이 DMZ 일대에 재배치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실행단계에 진입한 것이 확인됐고, 대남 전단살포 역시 조만간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월 7일 오전 경기도 파주 DMZ내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회관 옥상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 너머 보이는 안개 낀 개성공단. 2020.01.07 photo@newspim.com

남은 것은 금강산과 개성지구 병력 재배치다. 북한은 2003년 12월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 이곳에 자주포와 방사포로 무장한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을 배치했었다.

다만 군 당국은 병력이 재배치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병력이 배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현재 시점에서 어떤 부대가 어떻게 들어올 건가 하는 건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세월이 많이 지났고 여러 체계 변화도 있었기 때문에, 2000년대 초 그 부대가 들어온다고 할 수는 없다.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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