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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분양현장]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 "교통불편한 결국 高분양가 오피스텔"

기사입력 : 2020년06월20일 06:44

최종수정 : 2020년06월20일 06:44

분양가 6억1900만~7억7800만원…"위례지웰푸르지오보다 1억 저렴"
5호선·위례신사선 멀고 트램 '기약 없어'…"입지 대비 분양가 비싼 편"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오피스텔 분양가가 왜이리 비싼지 모르겠어요. 입지가 위례지웰푸르지오 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이 정도 돈을 줄 가치가 있나 싶네요." (견본주택 A 내방객)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오피스텔 치고 분양가가 확 싸지는 않네요.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한 점은 장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들어가니까 집이 여러 채인 사람은 고민해봐야 겠어요." (견본주택 B 내방객)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 견본주택 내부 [사진=김성수 기자]

제일건설이 19일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위례신도시 일반상업용지 7블록(경기 하남시 학암동 산1-1 일원)에 들어선다. 시공과 시행을 모두 제일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3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70~77㎡, 총 250실의 주거용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졌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타입별 실수는 ▲70㎡ 45실 ▲74㎡A 68실 ▲74㎡B 22실 ▲77㎡A 92실 ▲77㎡B 23실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0㎡ 6억1900만~6억6900만원 ▲74㎡A 6억6300만~7억1900만원 ▲74㎡B 6억6200만~7억1000만원 ▲77㎡A 7억1800만~7억7800만원 ▲77㎡B 7억2800만~7억7800만원이다.

주변 오피스텔 시세로 비교해 보면 분양가가 1억원 정도 싼 건 사실이다. 단지 주변 오피스텔로는 '위례지웰푸르지오'(지난 2018년 3월 입주)와 '위례효성해링턴타워'(지난 2016년 9월 입주)가 있다. 하지만 이들 두 오피스텔은 위례신도시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이들 단지에서 차량으로 12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례신도시의 외곽에 위치해 있다고 볼수 있다.

위례지웰푸르지오 전용 75㎡ 19층은 지난 13일 7억원에 팔렸다. 현재 나온 매물 가격대는 전용 74㎡ 기준 7억8000만~9억1000만원이다.

학암동 주변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위례지웰푸르지오는 시세보다 굉장히 저렴한 급급매가 7억원 초반이며, 보통 매물이 8억원 초반 정도 한다"며 "위례지웰푸르지오 평균 시세와 비교하면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가 1억원 정도 저렴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례효성해링턴타워 전용 60㎡ 19층은 지난 2월 14일 3억8300만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나온 매물 가격대는 전용 60㎡ 기준 4억~4억50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06.19 sungsoo@newspim.com

◆ 5호선·위례신사선 모두 멀어 '교통불편'…트램 착공 '기약 없어'

실제 입지를 고려하면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의 분양가는 비싸다는 의견이다. 위례지웰푸르지오, 위례효성해링턴타워는 위례신도시 중심가(위례중앙광장)와 인접해 있다. 향후 경전철 위례신사선 위례신도시역이 위례중앙광장 근처에 생기면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는 두 오피스텔보다 신도시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고 교통수단과도 상대적으로 더 멀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인데 차량으로 4분, 버스로 15분 걸린다. 경전철 위례신도시역까지 1.5~2km 떨어져 있어 걸어서 20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전철 위례신사선 개통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역 신설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당초 일정대로면 위례신사선은 오는 2022년 착공 예정이다.

하지만 강남구청은 학동사거리와 청담역 사이의 구간이 긴 만큼 이 사이에 청담사거리역을 신설할 것을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일원동 삼성병원 앞에 소금재역을 추가해 줄 것도 요청했다. 주변에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수급자가 대거 거주하는 SH 임대아파트가 있음에도 지하철 사각지대라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위례신사선에 역을 추가하면 착공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추가 역을 신설하려면 국토교통부 사업변경계획 승인을 비롯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총사업비가 기존 계획보다 30% 넘게 늘면 기획재정부 사업비 심의도 새로 받아야 하고,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사업비 분담 협의에도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례선 도시철도 사업도 착공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위례선 도시철도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지하철 8호선 복정역(본선), 8호선 우남역(가칭·지선)을 잇는 트램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올해 7월부터 내년 7월까지 위례선의 기본·실시설계용역과 설계단계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도 위례선 노선과 사업비가 담긴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이후 기본·실시설계도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해 실제 착공까지 꽤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 내년부터 아파트 입주물량 '폭탄'…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수 '포함'

지금은 단지 주변에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역과의 정확한 이동시간을 측정하기 어렵다. 단지가 입주하는 시점에는 아파트 공사가 끝난다. 하지만 그만큼 단지 주변에 입주물량이 많다는 부담도 생긴다.

내년에는 ▲5월 학암동 위례포레자이(558가구) ▲5월 학암동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 ▲9월 학암동 LH위례신혼희망타운(508가구) ▲10월 거여동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494가구) 가 입주한다.

이어 내년 ▲1월 학암동 위례신도시우미린1차(875가구) ▲1월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945가구) ▲2월 거여동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2(700가구) ▲10월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0BL 중흥S클래스(475가구) ▲12월 학암동 위례신도시우미린2차(420가구)가 입주한다.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 공사현장 부지 [사진=김성수 기자]

단지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만큼 전국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필요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히 전매제한은 주변 아파트 단지와 달리 소유권 이전 등기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차량으로 1분 거리에는 위례1초등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유치원 예정부지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는 초등학교에 비해선 훨씬 멀다. 위례중학교, 위례고등학교가 차량으로 12분 가야 한다. 위례신도시 중심상권과 송파권역의 학원가와는 차량으로 15분 거리다.

학암동 주변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단지의 열악한 교통여건이나 주변에 아파트 물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아주 저렴하고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더 심해졌는데,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들어가는 만큼 유주택자들은 오피스텔 분양을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지가 들어설 곳이 위례신도시에서도 일반상업용지라서 기본적으로 땅값이 비싸다"며 "분양가가 입지에 비해 높게 책정된 것도 그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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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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