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문 이어 스마트폰 담당자들과 만나 현안 논의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반도체 부문과 제품 부문 사장단과 연속으로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논의했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중국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5.19 alwaysame@newspim.com |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연속으로 소화했다. 파운드리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시황 및 무역 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선단공정 개발 로드맵(5나노, GAA 등)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무선사업부 경영잔과도 만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사업 등 무선사업부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보인다.
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올 들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를 맞은 가운데에서도 투자와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간 이같은 의지를 지속적으로 나타내 왔다. 최근으로는 지난달 21일 평택사업장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호시우보(虎視牛步) :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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