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여아 학대사건과 관련해 수사과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정황도 속속이 밝혀지고 있다.
A(9) 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20분께 잠옷 차림으로 한 도로를 뛰어가다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다.
창녕경찰서 전경[사진=창녕경찰서]2018.12.5.news2349@newspim.com |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양은 온몸에 멍과 함께 머리도 찢어져 피를 흘린 흔적도 있었다.
손가락도 계부 B(35) 씨가 프라이팬에 지져 화상을 입고 지문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경찰서는 계부 B씨와 친모 C(27)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학대 사실과 관련해 의붓아버지 B씨는 9일 모 방송국 인터뷰에서 "(A양이)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하길래 나갈 거면 너 지문이 있으니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져라(고 했다)"고 말했다. 지문이 있으며 다시 집으로 올 수 있어 지문 자체를 없애라는 것이었다.
경찰 진술에서도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을 상습적으로 학대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 C씨는 거제시 한 신경정신과에서 조현병과 관련해 3년 전부터 치료를 받아 왔으며 A양 학대에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뒷바침하는 물증을 찾기 위해 지난 5일 학대 피해를 호소하는 A양 집에서 학대 도구들을 압수했다.
A양의 계부 B씨의 협조를 받아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수색이 이뤄졌으며 프라이팬과 사슬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일 A양에 대한 2차 조사를 통해 확보 물증을 토대로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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