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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 진출…2025년 매출 3500억 목표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0:52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16:12

삼척 수소생산기지에 수소리포머 2대 수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현대로템이 강원테크노파크에서 발주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2대를 수주했다. 수소리포머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를 말한다.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 설비공급 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강원도 삼척에 들어서는 수소생산기지에 수소리포머 2대를 설치하는 계약을 강원테크노파크와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로템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2020.06.10 unsaid@newspim.com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될 수소리포머 1대를 계약한 바 있다. 산업부의 수소 융복합충전소는 2021년 충북 충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수소리포머 수주는 현대로템이 관련 신산업에 진출한 이후 거둔 첫 성과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리포머 실적이 없었던 현대로템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로템에게 수소리포머 기술을 이전하는 해외 선진기업의 많은 실적과 높은 제품 신뢰성에서 비롯됐다"며 "이번에 수주한 사업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납품해 성공적인 사업수행 실적 확보로 추가 수주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위해 지난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해 수소인프라구축 관련 기술 도입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자동차와 서브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해외선진기업의 기술을 이전받아 2월부터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이 현재 기술이전 중인 수소리포머 기술은 천연가스에서 하루 640kg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국산화를 통해 외산 수소리포머 대비 15% 이상 비용을 절감시키고 2025년까지 다양한 용량의 리포머 기술을 단계별로 확보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까지는 수소충전소 표준화 모델을 확립하고 이후 차량용 수소 충전장치인 디스펜서를 개발해 수소차량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수소리포머는 온사이트(On-site) 방식의 수소충전소와 수소생산기지에 적용되는 필수 장치다. 온사이트 방식이란 충전소 내에서 수소 생산과 저장이 가능해 석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트레일러를 통해 공급받는 오프사이트(Off-site) 방식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수소생산기지와 멀리 떨어진 지역 등 필요한 장소에 구축이 가능해 수소인프라 확장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 100개의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이 수립돼 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화를 위해 각 기업 및 지자체와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11월 현대로템은 충청남도와 당진시, 현대제철과 함께 '수소시범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진행하는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에 공동 참여해 향후 인천시의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경상남도 및 창원시와는 '대형 수소 모빌리티 충전소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를 맺었다. 창원에 구축될 수소충전소는 2021년 완공될 계획으로, 열차, 트램, 상용차(버스·트럭), 승용차 등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모빌리티를 충전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이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수소 모빌리티(트램, 버스) 수요가 기대되고 있어 수소전기트램의 추가 매출 확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전세계 수소전기열차 소요 규모는 약 6000억원 규모로 향후 수소전기열차 시장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한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탱크, 냉각시스템을 모듈화해 차량 지붕에 탑재하기 때문에 저상형 구조 실현으로 최적의 공간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저상형 구조는 차량 바닥의 높이가 낮아 일반 승객은 물론 교통약자의 승하차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5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부문을 중심으로 매년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밝히는 등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왔다.

현대로템이 신사업으로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착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수소충전소, 수소전기트램과 같이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미래 신사업의 장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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