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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또다시 총수 부재 우려…이재용 부회장 '뉴삼성' 위축

기사입력 : 2020년06월07일 05:56

최종수정 : 2020년06월07일 05:56

檢 구속영장 청구...이재용 부회장 경영행보에 제동
삼성, 반도체 투자·뉴삼성 등 계획 이행에도 차질 예상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검찰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은 또다시 총수 부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구속 여부에 따라 이 부회장의 '뉴삼성' 구상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7년 2월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활발히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2년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핌DB]

◆ 심의위 신청 이틀 만에 영장...또다시 구속 갈림길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부장판사 주재로 진행된다.

이 부회장 등 이번에 구속 영장이 청구된 삼성 수뇌부 3명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삼성물산 주식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리고 제일모직 가치는 부풀렸다는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목적으로 당시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벌인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있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이 부회장이 수사의 지속 여부와 기소의 타당성을 검찰이 아닌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위원들에게 판단 받겠다며 지난 2일 '검찰시민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법원이 구속을 결정하면 이 부회장이 신청한 수사심의위는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수사심의위 절차가 법원 판단 이후인 데다가 법원이 내린 결정을 거스르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삼성 측 변호인단도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의 안건 부의 여부 심의절차가 개시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전문가의 검토와 국민의 시각에서 객관적 판단을 받아 보고자 소망하는 정당한 권리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과 만난 이재용 부회장 [사진=청와대]

◆ 경영 복귀 이후 국내외 보폭 넓혀...대규모 투자도 결정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 공백은 물론 삼성이 성장을 위해 준비해 온 프로젝트와 투자 계획들을 집행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투자 같은 중대한 결정은 기업 오너가 아니고서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신인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삼성그룹은 미래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약 반년 만인 2018년 8월 삼성은 총 180조원을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25억원은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배정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까지 글로벌 1위로 올려 놓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아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를 멈춰선 안 된다"며 반도체 투자를 독려했다. 

동시에 이 부회장은 국내외 현장을 누비며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수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인도·베트남 총리 등 국가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경영자 들을 만나며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외교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0.05.18 sjh@newspim.com

◆ 총수 부재 위기...초격차 전략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그러나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이러한 경영 행보는 앞으로 찾아보기 어려워진다. 글로벌 초격차를 위한 대규모 투자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1위를 목표로 하지만 현재의 위치는 1위와 격차가 큰 2위다. 1위는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한 대만의 TSMC다. 

TSMC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 2029년까지 12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5nm 공정을 위한 공장을 세울 것과 대만의 마오리현에 신규 패키징·검측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삼성은 중대 기로에 서있다.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저가 물량 공세로 장악하기 시작했고 이에 삼성은 연내 사업을 중단,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생산 체제를 전환키로 했다. 

지난달 대국민 발표를 통해 선언한 '뉴 삼성' 실행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를 받아 지난달 '대국민 발표'에 나서 경영권 승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선언도 했다.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고 시민사회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1년 가까이 철탑 농성을 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와 합의하는 등 노사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가 SK하이닉스를 인수, 글로벌 메모리 시장 상위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최태원 회장의 전격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삼성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해도 총수가 장기간 사법리스크에 노출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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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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