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국도 파생결합상품 '깡통' 월가 개미 비명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08:52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08:5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에서도 파생결합상품의 깡통 사태가 속출, 개미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자산시장 충격과 국제 유가 폭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리츠와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각종 파생결합상품에서 눈덩이 손실이 발생, 7조달러 규모의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은행(IB) 업계가 판매한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해 파생결합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상품의 복잡한 손익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높은 수익률을 내는 동시에 안전성을 겸비했다는 금융회사 측의 말을 믿고 뭉칫돈을 베팅한 투자자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67세 은퇴자인 윌리엄 마크 씨는 레버리지 ETN에 80만달러를 투자했다가 원금을 거의 모두 날렸다. 불과 2주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78세의 전직 교수 겸 엔지니어 제임스 주 씨는 자신과 아내의 예금을 리츠 레버리지 ETN에 베팅했다가 원금을 거의 모두 잃었다. 바이러스 충격이 리츠 시장을 강타한 결과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주식시장과 리츠, 유가까지 동반 폭락하면서 회복이 불가능한 손실을 떠안은 개미들이 속출하고 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고수익률 창출 기회를 찾아 혈안이 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파생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홍수를 이뤘다.

UBS를 포함한 IB 업계는 리츠와 중소기업 대출 채권, 원유 송유관 사용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가 7조달러까지 불어났다.

머니 매니저 프로셰어가 판매한 파생결합상품이 지난 2006년 10여개에서 최근 130개로 급증했고, 웰스 파고와 JP모간 등 주요 IB 업체가 관련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산시장이 훈풍을 냈을 때 해당 상품은 실제로 고수익률을 제공했지만 팬데믹 사태가 판도가 뒤집혔다.

지난 2012년 웰스 파고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분명하게 알리지 않은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했다가 3500만달러의 벌금을 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팬데믹 충격이 결정타를 가했다는 분석이다.

UBS가 판매한 ETN 가운데 올들어 최소 15개 상품이 깡통 위기를 맞았고, 씨티그룹과 모간 스탠리 등 그 밖에 IB의 상품을 매입한 투자자들 역시 겨우 푼돈만 건지고 발을 뺐다.

언뜻 보기에 ETN은 플레인 바닐라 ETF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정 기초자산의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하지만 ETF와 달리 ETN은 추종하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다. 레버리지 상품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상품을 발행한 금융회사는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이를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높은 파생결합상품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 투자'라고 지적한다.

버킹엄 웰스 파트너스의 래리 스웨드로 리서치 헤드는 WSJ과 인터뷰에서 "기관들이 손 대지 않는 상품이라면 개인들도 베팅하지 말아야 한다"며 "배우자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품 구조를 설명할 수 없다면 멀리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