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중소기업 "경영난에 감원 임박...노사정 합의로 최저임금 동결"

기사입력 : 2020년06월01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0:14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600개사 대상 설문조사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중소기업 절반 가량은 현 경영상황이 급격히 개선되지 않으면 9개월안에 감원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3분의 1가량은 6개월안에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근로자 감원을 논하는 상황에서 내년 최저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게 중소기업의 중론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초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와 공동으로 실시했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중소기업 절반 가량은 경영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9개월안에 감원하겠다고 답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2020.06.01 pya8401@newspim.com

1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3개월 이내 감원하겠다는 중소기업은 20.5%로 나타났다. 6개월 이내는 33.0%, 9개월 이내는 45.0%로 조사됐다. 감원계획은 매출액이 적을수록, 대면접촉이 빈번한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실제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개인서비스업종 49.0%는 9개월이내 감원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매출액이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인 소기업 53.9%도 9개월 이내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감원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8.5%로 나타났다.

고용유지를 위해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50.0%)은 정부에 인건비 지원 수준 확대를 요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과 정부에 전달된 것처럼 하루 6만6000원(월198만원)인 현행 고용유지지원금 한도를 하루 7만5000원(월 225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얘기다. 

다음으로 ▲사회보험료 감면(26.2%) ▲임금지급을 위한 융자 확대(11.8%) ▲인건비 지원 절차 간소화(10.3%) 순으로 조사됐다.

고용유지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악화'응답이 75.3%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은 24.2%, 호전은 0.5%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숙박 음식점업/개인서비스(92.3%)와 매출액 5000만원이상 1억원 미만 소기업(84.6%)이 영업이익 감소를 호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1분기보다 악화라고 답한 중소기업은 65.7%에 달한다. 비슷한 수준은 29.7%, 호전은 4.7%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로 응답 중소기업의 90%는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내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결은 80.8%, 인하는 7.3%로 조사됐다.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29.1% 오른데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최저임금 동결 내지 인하 주장이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1%이내(9.2%)와 2~3% 인상(2.5%)로 조사됐다. 

노동문제 전문가들도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13일 중기중앙회가 주최한 '일자리 정책 패러다임 전환 및 미래전략 포럼'에서 이승길 아주대 교수는 현 상황을 코로나19가 초래한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절체절명의 경제위기)으로 규정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위기협약 체결 ▲2021년도 최저임금 동결 ▲업종별·규모별·연령별 최저임금 차등적용 ▲3개월 이내 무급휴직자 구직급여 확대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중소기업들은 기대와 달리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신규채용 축소(44.0%) ▲감원(14.8%) 등 인력조정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태희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한국은행 조차도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할 정도로 우리 경제와 고용수준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노사정이 일자리 지키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모적 내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하는데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ya84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