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천공항 면세점 발 디딘 현대百...빅4? '빅3' 갈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06:34

최종수정 : 2020년05월28일 06:34

관세청, 28일 보세판매장 심사 결과 발표
'바잉파워' 늘지만...수백억 임대료는 부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는 9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 진출한다.

면세업계의 꽃인 인천국제공항 입점으로 '바잉파워'(구매력)가 확대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수백억대 임대료 지출이 실적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百, 공항면세점 첫 진출...'빅4' 입지 다진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 오후 제2회 보세판매장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특허 신청에 따른 결과로 대기업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중견기업은 엔타스면세점이 특허권을 얻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면세업계는 T1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연초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사업권을 유지해야 했다. 여기에 업력이 1년6개월이 채 못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세하면서 4파전이 됐다. 싸움의 결과는 기존 신세계가 운영하던 DF7(패션·기타)이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돌아가면서 막을 내렸다.

특허 심사를 통과하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9월부터 인천공항에서 패션잡화를 판매하게 된다. 정확한 오픈일은 미정이다. 지난 2월 개점한 동대문점에 이어 총 3개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면세업계 빅4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4%로 추정되나, 연내 8%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을 선택한 이유는 바잉파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물건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면세업계 특성상 잘 나가는 브랜드 제품을 얼마나 사들일 수 있느냐는 매출 확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인천공항은 세계 3위 규모 공항으로 이곳에 진출해 있다는 것만으로 면세점 브랜드 파워가 강력해진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공항면세점 진출로 브랜드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실적 추이 [서울=뉴스핌] 2020.05.27 hrgu90@newspim.com

◆고정비 지출 부담 확대...경쟁업체도 임대료 줄다리기 중

인천공항 진출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올해 말까지 코로나19로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적을 경우엔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만 지출해야 하는 탓이다. 반대로 출국객수가 '보상소비'로 인해 지나치게 늘어나면 내년도 임대료가 9% 증가하므로 이 또한 부담이다.

앞서 경쟁사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각각 DF4(주류·담배), DF3(주류·담배) 최종계약을 포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면세점 매출이 90% 이상 줄어든 반면 임대료는 고정돼 있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여행객수가 4년 만에 최저점을 찍은 지난달에도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각각 193억원, 280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개점하는 9월 이후 여행수요가 회복된다면 내년도 임대료 부담은 더 늘어난다. 면세 사업자는 운영 2년차부터 전년도 여객증감률에 따라 임대료 최소보장금액의 ±9% 선에서 조정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계약한 최소보장금액은 440억원으로 2021년 하반기에는 임대료가 최대 48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인천공항의 과도한 임대료는 면세업 걸음마 단계인 현대백화점면세점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재까지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194억 영업손실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2위, 3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도 임대료 부담에 백기를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공항 진출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지배기업인 현대백화점의 지원 범위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