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노래방 등 명단 확인 늦어져 방역조치 어려움
동선 겹칠 경우 증상 여부 관계 없이 검사 받아야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7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관련 진단검사는 8만3000여건이 시행됐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247명이고, 관련 검사는 8만3000여건이 이뤄졌다"며 "이태원 클럽 관련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사회로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3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조용한 전파가 발생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역학적 노력만으로는 코로나19의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이 4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팀장 [사진=보건복지부] 2020.04.13 unsaid@newspim.com |
이어 "최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이용자 확인이 늦어지면서 신속한 방역조치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방역당국이 공개하는 확진환자의 동선을 주의깊게 살펴보시고 이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각 지자체는 ▲대중교통 5310개소 ▲노래연습장 1278개소 등 총 2만6094개 시설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점검을 실시한 결과, 손 소독제 미비치, 출입자 명부작성 미흡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168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내렸다. 광주시에서는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 종사자 발열체크 미흡 사례 16건이 확인돼 시정을 요구했다.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경찰·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으로 심야 시간(22시∼02시) 특별점검을 실시, 8864개소를 점검한 결과 7850곳이 영업중지 중임을 확인했다. 영업 중인 업소 1014개소 중 발열체크 미실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시설 4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위반업소 59개소를 적발해 36개소는 고발했고, 21개소는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2일 0시부터 서울시 내 569개 코인노래방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다. 인천시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 기한을 내달 7일로 연장했다. 관내 5582개 학원·교습소에 대해서도 운영자제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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