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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용수 할머니 회견 열린 날, 정의연은 '묵묵부답'

기사입력 : 2020년05월25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5월25일 17:00

정의연 부실 회계 의혹 처음으로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날
정의연 관계자들, 굳은 표정으로 등장...취재진 질문엔 침묵 일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열린 25일 정의기억연대엔 적막감이 맴돌았다. 이날 열린 정례 이사회에 참석한 정의연 이사진들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회계부정 의혹과 안성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05.19 dlsgur9757@newspim.com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이 있는 주택가 골목은 출근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시민들만 1~2명 보일 뿐이었다. 정의연 사무실 인근에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도 조용하긴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가 임박하자 정의연 관계자들이 골목길로 속속 등장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보고 (정의연의) 입장을 낼지 말지 결정하겠다"며 "변호사한테 문의하라"고도 했다. 

또 다른 정의연 관계자들도 당황한 표정을 짓고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정의연 측도 참석하냐", "심경이 어떠냐"는 등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사무실로 모습을 감췄다.

정의연 관계자들은 2개의 출입구 중 주차장이 있는 1층 출입구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눈을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2시쯤이 되자 정의연 이사진들도 한 두명씩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예정된 정례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의식한 듯 십여명의 정의연 이사진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걸음을 재촉했다.

취재진들은 "지금 기자회견 진행 중인데 한 말씀만 해달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왜 참석하지 않은거냐", "이사회 안건이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이들은 침묵했다.

한 이사진 관계자는 "이사회 시간이 오늘 왔다갔다 했다"며 "검찰 압수수색 때문에 앞으로 얘기 안 하겠다고 이미 말했고 검찰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만 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사진들이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의연 이사회 안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할머니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 부실 회계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의연과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 당선인의 부실 회계 및 기부금 사적 유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지난 7일 이후 18일 만이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와 위안부는 많이 다르다"면서 "생명을 걸고 끌려간 위안부와 정신대 할머니와 어떻게 같냐"고 지적했다.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한 (각종 정의연 의혹) 내용이 나왔다"며 "이는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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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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