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열린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정례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진들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정의연 이사진들 십여 명이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예정된 정례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같은 시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인의 부실 회계 및 기부금 사적 유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지난 7일 이후 18일 만이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의식한 듯 정의연 이사진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사무실로 들어갔다.
취재진들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왜 참석하지 않은거냐", "안건이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이들은 침묵했다.
한 이사진 관계자는 "이사회 시간이 오늘 왔다갔다 했다"며 "검찰 압수수색 때문에 앞으로 얘기 안 하겠다고 이미 말했고 검찰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만 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사진들이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 안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할머니가 이날 정의연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힌 만큼 정의연의 향후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km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