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 대한 각 주(州)의 주지사들의 대응에 대체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주지사들의 높은 인기가 자신과 연방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입소스(Ipsos)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주지사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7%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각 주 별로는 경제 재개방에 신중한 주지사들이 인기를 얻었다. 오하이오주의 마이크 드와인(공화) 주지사는 86%의 지지율을 얻어 주지사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고 앤드루 쿠오모(민주) 뉴욕 주지사도 81%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개빈 뉴섬(민주)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7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드와인 주지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적극적인 봉쇄 조처를 하고 제재를 해제하는데 신중한 인물로 평가된다. 반면 39%의 지지율을 얻은 브라이언 켐프(공화) 조지아 주지사는 다른 주지사들에 비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억제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았지만 경제 재개방에는 선두에 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2 mj72284@newspim.com |
이번 설문조사에서 74%의 미국인은 미국에서 많은 기업이 영업을 계속 중단해야 한다고 할지라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둔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5%는 감염자가 늘어난다고 해도 기업의 영업활동을 재개하고 경제를 다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듯한 트윗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높은 지지를 얻은 모든 주지사는 나나 연방 정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지지율을 얻거나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산소호흡기부터 검사까지 우리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성인 80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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