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극장가, 이대로 OTT에 주도권 내줄까

기사입력 : 2020년05월09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5월10일 16:07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전례 없는 코로나 감염증 사태가 계속지면서 영화 소비를 둘러싼 극장가와 OTT 진영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을 가리지 않는 코로나19 충격이 장기간 이어진 탓에 극장은 침체된 반면 넷플릭스 등 OTT 업체는 상대적 호황이다.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에도 OTT 진영이 극장을 앞서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영화 소비는 다시 극장에서 이뤄지지란 예측도 만만찮다.

◆ OTT, 극장 얼마나 앞질렀을까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2016~2020년 1분기 관객 수 비교표 [사진=영화진흥위원회] 2020.05.08 starzooboo@newspim.com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언택트'가 유행하며 OTT 시장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넷플릭스가 막대한 회원 수와 오리지널 시리즈를 앞세워 극장을 앞서리라는 예측은 전부터 나왔지만 코로나 여파로 전세역전이 빨라졌다.

비록 추정치지만 넷플릭스는 올 1분기 신규 가입자 1580여만 명을 끌어 모았다. 1년 전 최대 가입자가 960만 명인 점을 떠올리면 대단한 수치다. 1분기 전 세계 유료가입자는 1억8300여만 명으로 지난해 같인 기간보다 약 23% 늘었다. 코로나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극장은 초토화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극장 관객 수는 26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07만명)보다 53%가량 줄었다. 매출액 역시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4677억원) 대비 약 53% 감소했다. 지난달 7일 기준 관객 1만5429명은 2004년 이후 최저치였다. 4월 둘째 주말 전체 관객 수는 9만8705명으로 역시 2004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 OTT, 이대로 굳히기 가능할까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일본에서 호평 받은 4DX. 지난 1월 호소다 마모루의 '썸머 워즈' 4DX판이 현지에서 기간 한정 개봉됐다. [사진=카도카와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캡처] 2020.05.08 starzooboo@newspim.com

극장 입장에서 보면, 사실 넷플릭스는 코로나 이전부터 위협적인 존재였다. 영화 소비라 하면 극장에 가 원하는 작품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넷플릭스는 극장 상영과 동시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OTT와 극장 모두 장단점이 있다.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40대 남성은 "극장의 비매너, 중간에 쉽게 나갈 수 없는 점 등이 꺼려져 넷플릭스를 본다.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인코딩 기술이 좋아 HD로 봐도 화질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극장의 장점은 역시 대화면과 압도적인 사운드다. 3D는 점점 보편화되고, 오감을 자극하는 4DX의 보급률도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졌다지만 5.1채널 홈시어터 사운드가 극장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일장일단에도 OTT 업체가 영화소비 판도를 바꾼 건 감염증 사태다. 너도나도 '집콕'을 하면서 OTT는 물론 VOD 시장까지 활황이다. 극장으로 가려던 발길이 OTT와 VOD로 몰리면서 극장가는 핀치에 몰린 셈이다. 더욱이 코로나가 조만간 대유행하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언택트에서 장점을 파악한 업체들이 OTT를 통한 영화 소비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

◆ 그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체크봇'을 통해 극장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픽업박스'에서 주문한 메뉴를 픽업하는 모습, '스마트체크'를 통해 자율 입장하는 모습, '팝콘팩토리 셀프바'에서 메뉴를 구매하는 모습) 2020.04.20 jjy333jjy@newspim.com

정말 극장이 이대로 무너질까. 이 관측이 아직은 섣부르다는 게 중론이다. OTT 진영의 기세가 대단하지만 '영화는 극장에서 본다'는 오래된 소비 패턴이 단번에 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극장들은 OTT 업체들과 별개로, 화면과 사운드 뿐만 아니라 체험 측면에서 다양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CJ의 자회사 CJ 4D플렉스의 체험형 영화시스템 4DX는 보수적인 일본 극장가에서도 기술을 인정받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썸머워즈'가 4DX판으로 재개봉하기에 이르렀다.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공식에 익숙한 영화팬도 많다. 한 20대 영화팬은 "영화 소비 측면에서 극장과 OTT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솔직히 코로나가 아니라면 굳이 영화를 집에서 볼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영화팬은 "마블 같은 블록버스터나 액션영화를 집에서 보기는 아깝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라며 "언택트가 대세라지만 코로나가 잦아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은 극장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 사태를 겪은 극장도 변화에 적극적이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달, CGV는 여의도점을 언택트 시네마로 꾸몄고 비대면 주문 등 매점 서비스도 개편했다. 롯데시네마도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자판기를 들여놨고 메가박스도 모바일 오더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한 영화팬은 "인기 상영작은 늘 사람이 많고 대기가 길며 영화 집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런 점들을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적극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려아연·영풍, 상호 비방하며 지분 전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75년간 공동으로 경영을 이어가던 고려아연과 (주)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배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법적 조치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환경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수시로 위반하는 등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며 양측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평가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측 우호 지분(백기사)과 소액주주, 국민연금과 영풍정밀 지분 확보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 [사진=고려아연] ◆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입장문 발표..."영풍·MBK 공개 매수 공식 반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당사의 주주인 ㈜영풍이 기업 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 매수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탈적 기업 사냥꾼이자 투기 자본인 MBK와 결탁해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당사의 주주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 오염 피해를 일으켜 지역 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됐고, 또 다른 문제인 카드뮴 누출 등 환경 오염으로 현재 구속된 대표이사들에게 추가로 실형이 구형되는 등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아울러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는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주목할 점은 MBK 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 관계인의 지분에 대해 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고려아연 "적대적 약탈적 M&A" 반격 고려아연과 영풍의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를 공개 매수한다. 이번 공개 매수는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공개 매수가는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 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이다. 영풍 측은 "지난 75년간 2세에까지 이어져 온 두 가문 공동 경영의 시대가 이제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개 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손잡으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다. 영풍은 공개 매수 발표 이후 최윤범 회장을 대상으로 회계 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의 배임, 주가 조작 등 5가지 혐의를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공개 매수 기간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영풍의 지배력을 낮춰온 바 있다. 최윤범 회장은 현재 우호 지분을 합쳐 3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LG와 한화, 현대차 등 대기업을 우호 세력(백기사)으로 포섭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지분은 오너가를 합해 33.1%다. 양측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가 가진 27.4%, 국민연금이 보유한 7.8% 지분이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양측이 법적 공방과 함께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 매수도 진행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58%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공시를 통해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기업합병(M&A)"이라고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 사냥꾼들은 투자 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기업에 접근하는 만큼 배터리 등 대한민국 전략 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 2024-09-18 12:48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