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총·균·쇠' 저자 "아베, 韓 본받지 않으면 김정은만 행복"

기사입력 : 2020년05월08일 16:35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6:35

다이아몬드 교수 "일본 코로나19 확산, 정부 대책 약한 게 원인"
인류, 코로나19로 '세계수준 정체성' 형성해 미래 위기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총·균·쇠' 저자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가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한국의 대처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한국을 본받기 싫어하는 게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복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 [사진=재러드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다이아몬드 교수는 아사히신문 8일자에 게재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국가의 5가지 조건'이라는 단독 인터뷰 기사에 응했다.

그는 '한국의 대책은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지만 일본에선 배우려 하거나 지원을 요청하는 움직임이 둔하다'는 지적에 "유럽에서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비록 그것이 악마의 것이라고 해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아베 정부가 한국을 본받기 싫어하는 게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행복한 기분이 될 거다"라고 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북한 역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내가 아베 정부에게 주는 조언은 한국이 싫으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다른 나라든 상관없으니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록다운(도시봉쇄)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일본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선 "일본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적은 건 조기에 해외로부터의 도항을 제한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멈추지 않는 건 정부 대책이 약한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많은 나라의 록다운 기준은 일본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간에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에 큰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선 대해선 ▲해외 도항을 얼마나 제한할 수 있는가 ▲확진자에 대한 격리를 어느정도 실시하고 있는가 ▲확진자 동선을 따라 접촉자들도 강제 격리하고 있는가 ▲인구밀도가 높은가 ▲사회적인 접촉 빈도가 어느정도인가로 5가지 이유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중요한 요인에 대해선 "첫번째로는 국가가 위기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위기의식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중국이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초기 위기를 인정하지 않아 팬데믹으로 확대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어 "스스로 행동하는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나 사람들이 기도하는 것 외에 행동을 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중국은 스스로 책임을 받아들여 엄격한 대책을 단행하기까지 1개월이 필요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해야 할 책임에 대해선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고 중국 비판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외에도 ▲다른 나라의 성공사례를 본받는 것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는 것 ▲팬데믹을 미래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모델로 삼는 것 등을 코로나19에서 중요한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가와사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가와사키의 마리안나 대학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2020.05.04 goldendog@newspim.com

다이아몬드 교수는 코로나19를 통해 현 인류가 '세계 수준의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까지 우리는 미국인, 일본인이라고 하는 국가 단위의 정체성은 있어도 '세계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은 없었다"며 "전 세계인이 그 존재를 인식하고 위협을 받을 만한 위기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로 당장 사람이 죽지는 않지만 코로나19는 다르다"며 "누구에게나 명백한 위협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대한 위협임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세계 수준의 정체성 형성이) 가능하다면 이 비극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며 "기후변화·자원고갈·격차·핵무기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 점이 앞서 말한 코로나19 문제를 미래 위기에 대한 모델로 삼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다만 "현실에서는 대립과 협조가 혼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이는 반면에 미국에서 사용되는 마스크는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유럽 연구자들이 공동 논문을 계속해서 발표하는 점도 언급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향후 인류와 코로나19 간 투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정치적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으로, 단결이 필요할 때 온 세상에 불화를 퍼뜨리고 있다"며 "11월 대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공화당이 우세한 주나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에 각종 제약을 강해 반대파 사람들의 투표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그런 움직임을 강화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미국 민주주의가 끝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keb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