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지난달 29일부터 10명 미만을 기록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오전 기준 24명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완치율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태원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역 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 노출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2명 늘어난 1만822명이다. 완치자(격리해제자) 수는 65명이다. 누적 완치자 수는 9484명으로 완치율은 87.6%다. 전체 격리환자 수는 53명 줄어든 1082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2명 중 11명은 해외유입 환자다. 유입 국가(지역)은 미주 3명, 기타 8명(파키스탄 3, 아랍에미리트 2, 싱가포르 1, 카타르 1, 필리핀 1)이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시 확진환자와 관련, 동료 1명, 이태원 관련(외국인 3명, 군인 1명 포함) 12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 환자와 관련해서는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직장, 방문한 식당‧숙박시설‧클럽 등에서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날 위중·중증 환자는 24명, 바이러스 재양성 확진 환자는 총 3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새벽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유흥업소(킹 클럽, 트렁크, 퀸)을 방문한 사람은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업소 방문 사실을 보건소나 1339에 신고하고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자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유흥시설‧주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 시설에서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일행이 아닌 사람과 최대한 간격을 띄워 앉기, 출입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여부 확인 및 명부작성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책임자와 종사자는 시설 환기를 자주 시키고, 사람들이 자주 접촉하는 출입구 손잡이, 탁자, 의자 등은 매일 1회 이상 표면을 소독해야 한다. 대기자 발생시 번호표를 활용하거나 대기자 간 1m 간격을 두고 대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위중 환자는 19명, 38.5도 이상 발열이 있는 중증 환자는 총 5명이다. 위중·중증환자는 총 24명이다. 위중환자는 70대 8명(42.1%), 80세 이상 6명(31.6%), 60대 2명(10.5%) 순으로 많았다. 중증 환자는 70대 2명(40%), 80세 이상 2명(40%), 50대 1명(20%)이다.
이날까지 확인된 국내 재양성자는 총 369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90명(24.4%)으로 가장 많다. 50대 63명(17.1%), 30대 49명(13.3%), 40대 50명(13.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상시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감시체계에 감시대상 의료기관을 대학병원급 이상 종합병원 13개소에서 4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일부터 병원급 의료기관(214개소)의 외래 및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ARI) 감시에 코로나19를 추가해 운영중이다. 검사대상병원체는 코로나19를 포함해 총 13개다.
또한,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병원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의료기관 진단검사의학과를 중심으로 새로운 실험실 감시체계를 구축해 5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주말을 맞아 방역과 일상생활을 양립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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