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 병사, 전날 완치 판정 받아 퇴원…확진 판정 후 75일 만
격리자 수는 1064명…전날 대비 280여명 증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6일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제주 해군 병사 1명이 격리 중이었으나 이 병사가 전날 오후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육·해·공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에 걸린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한 육군 장병이 체온측정을 하고 있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
이 병사는 지난 2월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이후 3월 2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같은 달 31일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
이후 이 병사는 수 차례 PCR 검사(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지만 '판정 불가' 상태가 나와 퇴원하지 못했다. '판정 불가' 상태란 양성도, 음성도 아닌 상태를 말한다. 엄연히 100% 음성은 아니기 때문에 격리해제가 될 수 없는 상태다.
해군 관계자는 "상태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다. 증상도 없었다"며 "다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격리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원은 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바로 임무에 복귀시키지는 않고 당분간 부대 내에서 격리를 시킬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된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천에서 외출 나온 육군 장병들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4일부터 주말마다 양재천을 통제했으나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완화로 양재천 전 구간을 일반에 다시 개방했다. 2020.04.25 dlsgur9757@newspim.com |
◆ 軍, 코로나19 모범 대응사례로 평가…원인은 철저한 검역·방역과 예방적 격리
풀링 기법 최초 도입…이후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채택
국방부는 그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온 바 있다. 지난 3월 22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누적 확진자 수도 39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금까지 철저한 검역과 방역, 예방적 격리 등 선제적인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해 온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특히 보건당국 기준보다 더 엄격한 격리기준을 적용한 '예방적 격리 및 관찰'을 시행해 온 덕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특단의 대책으로 전장병의 휴가, 외박, 외출을 전면통제해왔고, 부대 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했다"며 "아울러 입소 장병들에 대한 대규모 검사를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국군의학연구소에서 최초로 풀링 기법(10명의 검체를 섞어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방법)을 질병관리본부보다 앞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앞으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속하면서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1명,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063명이다. 이는 전날 기준 280여명 증가한 것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