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신문 "인민들 다 안다…판에 박힌 사상사업은 오히려 역효과"

기사입력 : 2020년05월03일 12:09

최종수정 : 2020년05월03일 12:09

김정은 공개활동 재개 후…사상사업 다시 '고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3일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선전·선동 사업을 현실에 맞게 해야 한다며 사상사업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로 각종 설을 일축한 북한이 이른바 '정면돌파전' 관철을 위한 정신무장을 다시 강조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상사업은 친인민적, 친현실적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인민이 외면하는, 인민의 심장에 가닿지 않는 사상사업은 백번 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

신문은 또한 "사람과의 사업, 그들의 마음과의 사업을 기본으로 하는 사상사업을 사람들의 심정과 태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들이먹이는 식으로 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정·격식화 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판에 박힌 소리, 비현실적이고 과정된 요란한 표현, 모방이나 답습으로 일관된 교양은 도리어 대중의 혁명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했다.

신문은 사상사업에는 참신함이 있어야 한다면서 "인민은 지난 시기의 인민이 아니다"라며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책동 속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으며 주변세계를 다 목격하고 들을 것도 다 들은 인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인민에게 현실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거나 일반적인 호소나 가르치는 식으로 해서는 많은 선전역량이 동원되고 적지 않은 시간과 품을 들인다고 해도 대중을 감흥 시킬 수도 불러일으킬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당 정책에 입각해 귀에 쏙쏙 들어가게 선전해야 사상의 침투력, 사상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의 일련의 주장은 시기적으로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것이 전날 밝혀진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자력갱생을 통한 정면돌파전 관철을 위한 내부 결속을 다지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