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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南 강릉~北 원산~獨 베를린' 기차표 값 61만5427원 책정

기사입력 : 2020년04월27일 15:29

최종수정 : 2020년04월27일 15:29

정부,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개최…53년만에 복구
'강릉→제진→원산→베를린' 승차권 전달식도 가져

[서울·제진역=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정부가 53년 만에 동해 북부선 복원 사업의 닻을 올린 가운데, 강릉역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철도 승차권 값은 잠정 61만5427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는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 4·27 판문점선언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27일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 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성=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강릉~베를린을 잇는유라시아 횡단열차 승차권을 받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0.04.27 photo@newspim.com

이날 기념식에서는 참석한 주민대표들에게 '강릉→제진→원산→베를린'으로 가는 승차권을 전달하는 행사도 열렸다.

남북철도 연결의 염원을 바탕으로 환동해 경제권 완성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라는 기대감을 담은 '퍼포먼스' 치원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승차권 값이 61만 5427원으로 책정된 것은 6·15 남북공동선언과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각각의 월·일을 순서대로 나열한 의미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운임은 원래 120만원 정도"라며 "(61만 5427원은) 반값 특가상품"이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베를린행 티켓'을 받은 김은지(대진고 2학년) 학생은 "철도를 연결하게 되면 통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명철 고성군 현내면 번영회장도 "강릉에서 제진 북부 철도가 연결되기를 고성 주민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철도가 북한까지 연결되면 우리나라가 거의 통일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철도의 '시작점'이다. 문재인 정부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위한 핵심 사안 중 하나다.

특히 동해선 중 일부 구간인 동해 북부선은 남한의 강원도 삼척부터 북한의 강원도 안변(294.7㎞)을 잇는 종단철도다.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다.

히자만 이날 기념식을 계기로 남측 남강릉역~제진역 110.9km구간이 53년 만에 복원된다. 총사업비 2조 8520억원이 투입됐고 정부는 이르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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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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