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호텔 등 31개 분야 투자자 모집 중이지만…저신용에 제재로 난항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09:13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09:13

총 투자금 5억 달러 이상…"투자자 이윤 보장" 적극 홍보
전문가들 "대북 투자 성공 사례 드물어…자칫 제재 위반될 위험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대북제재 국면에서도 최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호텔 등 31개 분야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대외무역 홍보를 위해 만든 웹사이트 '조선의 무역'에서는 각종 산업시설에 대한 현대화와 고층 호텔 건설 사업 등 31개에 달하는 투자 프로젝트가 소개돼 있다. 투자금은 5억 달러 이상으로, 북한은 "투자자들의 이윤을 보장하겠다"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북한 원산의 한 호텔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조선의 무역은 크게 산업시설 개선과 관광사업으로 나눠 투자처를 홍보하고 있다.

먼저 산업시설 개선의 경우, 타이어와 버스, 펌프, 통조림 공장에 대한 현대화를 비롯해 변전소와 광물생산 시설에 대한 개건 사업 등에 해외 투자자를 찾고 있다.

관광사업의 경우에는 원산 일대 5만㎡ 대지에 추진 중인 60층짜리 호텔 신축, 현재 400명이 투숙할 수 있는 송도원호텔을 1000명이 머물 수 있는 5성급 호텔로 개건하는 사업 등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원산 일대에 20만㎡에 달하는 상업거리를 조성하고, 운동시설로 채워진 '건강운동관'을 해외 투자금으로 운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현재 조성 중인 '원산갈마관광지구'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의 일부다.

원산갈마 관광지구.[사진=구글지도 캡처]

각 프로젝트별 투자금은 최소 약 20만 달러에서 최대 약 3억 달러까지 다양하다. 프로젝트 전체 금액은 약 5억2686만 달러에 달한다.

가장 많은 금액이 명시된 투자처는 '원산-금강산 철도투자대상' 사업으로, 희망 투자금액만 3억2350만 달러였다.

조선의 무역은 "원산역과 금강산역 사이의 철길이 노화돼 철도 개건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어 "특히 이 일대는 하루 평균 4000명, 최대 7000~1만 명의 외국관광객이 들어오면 관광 수요가 하루 평균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 밖에 송도원 호텔 1억 달러, 풍력발전소 3250~3900만 달러 등 몸집이 큰 투자처들도 소개됐다.

일부 투자처는 돈뿐만 아니라 자재와 기술력 등도 필요로 하고 있다.

조선의 무역은 평양에 추진 중인 전람관, 즉 컨벤션센터에 대해 "토지와 설계, 노동력 등을 대면, 투자자 측에서 건설기술과 마감자재, 건설기계, 일부 건설자금 등을 투자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지난 2018년 8월 25일 오전 금강산관광특구에서 바라본 금강산 모습. 2018.08.25

이와 관련해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31개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되고, 오래된 산업을 다시 일으키려는 의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산업은 60~70년대 만들어져 매우 오래됐으며, 일본이나 소련, 동유럽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며 "따라서 해외 투자를 통한 여러 산업의 현대화 추진은 그 시도만으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만 북한은 낮은 신용도때문에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어렵다"며 "1970년대에도 덴마크와 영국 등 유럽 회사들이 수억 달러를 북한에 투자했지만, 북한이 약속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철수했었다"고 언급했다.

또 "그밖에 금강산 관광 등도 실패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투자가 성공을 거둔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만수대기념비를 찾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사진=조선관광 홈페이지 캡처]

국제사회 대북제재도 북한에 대한 해외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정권에 대한 투자나, 합작사업 운영 등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미국 화폐를 이용한 북한과의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또 북한이 홍보 중인 석탄 생산시설과 각종 기계류 공장 등 투자처 일부는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품목과 연관돼, 제재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재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투자자들이 형사처벌과 미 법무부의 자산몰수 조치라는 위험성을 떠안을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투자는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이 금지하는 사항으로, 이 행정명령을 어기는 것만으로도 잠재적으로 20년 구금형과 100만 달러의 벌금, 25만 달러의 민사상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거래가 행정명령에 대한 위반 외에도 돈세탁과 같은 다른 중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며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등 다른 나라들도 북한에 대한 투자를 형사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대한 투자를 자국법으로 규제하지 않는 나라라고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압류해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 사례처럼 추후 미국 법무부로부터 자산을 압류 당하는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