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美 석유기업들, 유가 10달러면 1100개 파산 위기"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4:22

셰일 업체 화이팅페트롤리엄, 4월 초 파산보호 신청
싱 석유거래 업체 '힐렁트레이딩' 17일 파산보호 신청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쇼크로 국제유가가 폭락하자 싱가포르의 대형 석유거래 업체에 이어 미국의 석유회사 수백 곳도 파산 위기로 몰리고 있다. 수요 급감에 따른 여유 분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대폭락한 결과다.

20일(현지시각) CNN과 포브스 등에 따르면 원유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쟁적으로 과잉 공급에 나서자 이날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되는 극단적 사태를 야기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전에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던 미국 셰일 회사들은 사실상 파산에 봉착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 6월물은 배럴당 2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지만, WTI가 배럴당 1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1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미국 내 거의 모든 석유회사가 문을 닫게 되기 때문이다.

WTI가 20달러 수준에서 현재 미국 석유회사들의 총 부채 700억달러는 내년에 1770억달러로 늘어난다.석유회사와 관련된 설비 및 채굴부문 인력 비용의 변화을 고려하면 총 부채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리스태드 에너지의 셰일부문 책임연구원 아템 아브라모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배럴당 20달러가 되면 미국의 유전 탐사 및 원유 생산회사 533개 회사가 2021년 말까지 파산보호신청을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국제유가가 10달러 수준에서는 1100개 이상의 회사가 파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미국 셰일업체 '화이팅페트롤리엄'(Whiting Petroleum)이 4월 초에 법원에 코로나19 쇼크로 셰일업체로서는 처음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유사한 석유거래업체도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지난 17일 싱가포르 대형 석유거래업체 힌렁트레이딩이 파산보호신청을 법원에 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석유 수요감소와 유가폭락으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항공업계도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신청에 돌입 전 세계 대형 항공사 가운데 코로나19로 파산위기에 처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버진항공의 부채 총액은 약 50억호주달러(약 3조9000억원)이다. 회사는 호주 정부에 14억호주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노르웨이의 LCC '노르웨이 에어셔틀'도 스웨덴과 덴마트의 4개 법인이 파산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스웨덴과 덴마크 정부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지만 불발되면서 사업 단념을 결정했다.

에어셔틀의 파산으로 인해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약 47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제이콥 쉬램 CEO는 "코로나19는 항공 업계에 전례 없는 타격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드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항공기. 2020.04.21 goldendog@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