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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낙선..."일산 지역발전 공약만으로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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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 신도시, 지구 지정 완료...철회 어려울 것"
"기업유치는 일산의 숙원...현실적 대안 선택"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일산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공감대가 없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당선되기엔 한계가 있었다. 3기 신도시 지정 철회와 같은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주민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산서구 탄현동 A공인중개사)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낙선한 고양정(일산서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기 신도시인 일산은 정부가 인근 창릉에 3기 신도시를 추진하자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고양정은 3기 신도시 개발의 전면에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선을 지낸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하지만 지구 지정이 끝난 3기 신도시 철회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일부 해소된 영향도 있다. 그 대신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여당 후보의 공약이 상대적으로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 유세단이 7일 오전 지하철 탄현역 출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0.04.07 chojw@newspim.com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고양정에서 카카오 공동대표 출신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3.4%로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일산1동, 일산3동, 탄현동, 주엽1동, 주엽2동, 대화동 등 모든 동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 지역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선에 성공하며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정부가 인근 지역인 창릉지구에 3기 신도시를 추진하자 이 지역 집값에 악영향을 준다는 불만이 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유력 야당 후보에 부동산 전문가가 공천되자 그 결과에 정치권과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는 3기 신도시 전면 재검토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중단이 사실상 불가능한 공약이거나 후보자 혼자 추진하기 어렵다고 본 유권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3기 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과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부천 대장(2만가구) 등에 들어선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은 이미 지구 지정을 마친 상태다.

탄현동 A공인중개사는 "지구 지정을 끝낸 3기 신도시 추진을 이제 와 철회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 주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를 제외하고 일산 아파트값 상승이 부진해 창릉 신도시가 들어온다고 해도 설마 이보다 더 아파트값이 내리겠느냐고 보는 주민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동 B공인중개사도 "주택을 오랜시간 소유하고 있는 주민 입장에선 경기도 다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을 볼 때 이곳 집값이 아쉬운 것은 사실"며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릉 신도시 철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시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는 경제 살리기로 기업 유치를 공약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주민 C씨(30대)는 "일산의 가장 큰 단점은 도시 규모에 비해 기업 수가 부족해 자급자족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창릉 신도시는 불만이어도 기업이 유치되면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산이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삼송택지개발지구, 원흥·지축·향동 공공주택지구, 덕은·킨텍스1단계 도시개발지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를 제외한 고양시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주엽동 D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직후 한동안 거래 문의가 급증했었다"며 "창릉 신도시 개발로 불만이 컸던 주민들 중에서도 차라리 지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여당 후보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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