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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연대 50명·SK-고대 30명, 반도체학과 신설…산학협력 인재 키운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8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04월18일 07:02

"산업 육성하려면 인재 양성은 필수"...내년부터 학과 신설
전액 장학금에 졸업후 채용까지 보장...석사 진학해도 지원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반도체학과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학교와 진행하는 채용조건형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연세대학교로 확대했으며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손잡고 처음으로 반도체학과를 신설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세대와 고려대와 각각 손잡고 내년부터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반도체학과를 운영한다. 2020.04.17 sjh@newspim.com

◆ 삼성전자, 성대 이어 '연세대'와 반도체학과 운영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세대와 함께 2021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한다. 

삼성전자와 연세대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만든 배경에는 반도체 고급인력 육성에 대한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래 주력산업으로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하고 있지만 고급 설계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경쟁국들에 비하면 인력 기반이 취약한 편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연세대가 협력, 전문학과를 통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원 외 선발이며 한 학년에 총 50명을 뽑는다. 수시 40명, 정시(나군) 10명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이 없어 1단계 서류 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로 등락이 갈린다. 정시는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100% 수능 점수로 선발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연세대와 함께 졸업 후 취업을 보장하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한다. [사진=연세대] 2020.04.17 sjh@newspim.com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 입학하면 장학금과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우선 1~2학년은 등록금과 기숙사비(1학년) 전액이 보장된다. 3~4학년은 삼성전자 장학생이 돼야 가능하다. 2학년 2학기 재학 중 삼성전자 장학생 선발 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등록금 전액이 지원된다. 다만 불합격 하더라도 매년 재응시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입사도 보장 받는다. 4학년 2학기 재학 중 삼성전자에서 실시하는 기술 면접을 통과하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아 석사로 진학할 수도 있다. 

장학금 이외에 삼성전자는 ▲해외 산업체 견학과 해외 학술대회 참가 ▲자기주도 연구비 ▲반도체 제작 실습 환경 제공 및 교내·외 연구성과 발표회 참가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연세대는 반도체 설계를 중심으로 공정·소재부터 아날로그·디지털 회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시스템까지 시스템 반도체 전 영역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에서도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성균관대에서는 총 70명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일정 성적 이상을 받을 경우 반도체 부문 입사를 보장한다. 

성균관대에 이어 이번 연세대까지 합하면 삼성전자는 매년 취업보장형 반도체 장학생으로 총 120명을 선발하게 된다.

◆ SK하이닉스·고려대 "반도체 산업 성장위해 인재 배출"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함께 내년부터 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한다. 10여 년 전부터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맺은 인연이 이번 학과 설립으로 이어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05년부터 고려대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으며 2009년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려대 동문이라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학년 정원은 삼성전자보다 적다. 총 30명을 선발하며 수시모집으로 25명(학업우수형 10명·계열적합형 15명), 정시모집 나군 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우선 계약기간은 5년이며 이후 운영 성과에 따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선발 방식은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수시 비중이 더 크다. 각 학교마다 과학고나 영재고 등에서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수시에 비중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과장 박종선 교수는 "SK하이닉스와 학과 신설을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수시 전형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먼저 확보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올해부터 고려대 수시 입학전형을 통해 학생들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손잡고 내년부터 채용조건형 반도체학과를 운영한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2020.04.17 sjh@newspim.com

반도체공학과 입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보조금뿐 아니라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및 구글·애플·인텔 등 실리콘 밸리 견학 등 국내외 연수, 강의 외 프로그램들도 지원 받게 된다.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 등의 평가를 거치면 SK하이닉스에 채용될 기회를 얻게 된다. 졸업하자마자 SK하이닉스에 입사하거나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진학할 수도 있다. 졸업 후 석사·석박통합과정 연계 진학해도 학비와 학비 보조금이 계속 지원된다. 

반도체공학과의 커리큘럼은 4년 과정이다. 1·2학년에는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 과정으로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을 거쳐 학부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기본적인 반도체 관련 지식뿐 아니라 졸업 후 회사에 입사했을 때 현업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 교수는 "미래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학부 과정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원 과정이 잘 운영됐지만 학부 과정에도 관련 학과를 개설, 반도체 산업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SK하이닉스를 통해 전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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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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