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1조 수혈' 두산중공업 경영난이 탈원전 때문이라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전사업 비중 10% 미만…경영악화 영향 미미
쇠퇴하는 석탄발전 시장에 안주하다 기회 놓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내 중공업의 대표주자 두산중공업이 경영위기에 봉착하자 그 이유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원전업계는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쇠퇴하는 석탄발전(터빈) 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위기를 자초했다고 '자충수'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최근 국책은행을 통해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 때 국내외 발전설비를 도맡아 수주하며 잘나갔던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수혈'을 받아야 하는 다급한 상황에 처했다. 두산중공업이 위기에 직면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뉴스핌>이 팩트체크 해봤다.

◆ 수주물량 10조 증발? 원전사업 비중 10%도 안돼

원전업계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이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가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도 경영악화의 주된 이유로 문재인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을 꼽고 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10일 노조측에 보낸 휴업 요청서에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 수주 물량이 증발해 심각한 경영위기가 닥쳤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고점 대비 매출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한데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면서 "영업활동만으로는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악순환으로 부채상환 압박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2020.03.30 iamkym@newspim.com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원전사업 비중은 채 10%도 안 된다.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사업이고 국내사업은 40% 수준이다. 국내사업 40% 중 원전사업은 약 20%에 불과하다. 즉 두산중공업의 원전사업 비중은 고작 8% 안팎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원전사업 매출은 2018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사업에서 미래의 먹거리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두산중공업의 경영위기가 마치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항변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두산퓨얼셀의 경우 재생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지만 이런 점은 속 빼놓고 있는 점도 정부는 불만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의 원전사업 비중은 채 10%도 안 된다"면서 "지금의 경영난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인 것으로 포장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모습"라고 지적했다.

◆ 쇠퇴하는 석탄발전에 지나치게 의존…성장하는 LNG발전 놓쳐

발전업계 안팎에서는 두산중공업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석탄발전에만 의존하다가 급성장하는 LNG발전 시장을 놓친 결과로 보고 있다. 눈앞의 먹이감에 안주하다가 날지 못하는 '살찐 오리' 신세와 비슷하다는 것.

탈원전 여파의 악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해외 석탄발전 시장의 침체, 그리고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제 때 전환하지 못한 두산중공업 자신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에너지전환포럼이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두산중공업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도 잘 담겨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전관련 수주계약은 2조1000억원 가량의 신고리 5·6호기 주기기 계약을 수주한 2014년을 제외하면 4.3~10.8%에 불과했다. 반면 해외 석탄발전 수주계약은 최대 83.6%에 달했다.

문제는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는 석탄발전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8년 두산중공업의 석탄발전분야 실적(건설 포함)은 무실적이고 지난해도 사정은 비슷한 상황이다. 주력사업에서 직격탄을 맞으면서 기업 전체의 경영난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일 현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을 지속한다고 가정할 경우 두산중공업이 연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국내외 석탄발전 시장이 암울한 상황에서 경영난이 가중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용 발전 터빈 <사진=두산중공업>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석탄화력 신규발주는 감소 추세다. 석탄발전 최종투자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s)은 2016년 이후 빠르게 줄고 있다. 신규 발주는 2013년 76GW 규모에서 2015년 88GW로 늘었다가 2017년 32GW, 2018년 23GW로 급감했다.

GE나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석탄발전 사업에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이들은 시대 변화에 맞춰 석탄사업 비중을 줄이고 LNG발전 비중을 점차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문제는 석탄발전 터빈보다 한 차원 고급 기술인 LNG발전 터빈 제작기술을 두산중공업은 아직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도 수년 전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지원해 왔지만 두산중공업의 기술개발 의지가 약하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본질적인 이유는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석탄발전의 침체"라면서 "두산중공업이 석탄발전에만 안주하다가 새로운 시장(LNG발전)으로 진출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결국 두산중공업의 위기극복 여부는 LNG발전이나 재생에너지와 같은 신산업에서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경쟁력을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9일 서명·해협 개방 동시에"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원유 흐름이 양방향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이 추진 중인 대이란 협상이 기존 외교적 시도,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rhk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해상 교통 정상화를 병행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전문 번역이다.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 협정 서명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를 위한 목적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역내와 전 세계를 향한 원유가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 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6-15 08:19
사진
김명수 前합참의장 구속심사 출석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날 심문에 참석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김정민 특검보는 "계엄 당시 상황을 잘 설명드리고 당시 합참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전혀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자 행동했던 사람들은 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고, 현재 심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국민적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의 세세한 규정을 가지고 의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형식 논리"라며 "현역 군인 군령권자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이 사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심사에서는 김 전 의장이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검보는 김 전 의장의 행위가 단순 부작위에 그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엄 상황실 조성에 협조했고 계엄사 부사령관, 기조실장, 상황실 핵심 인력 대부분이 합참 요원이었다"며 "단편 명령 역시 적극적 지원 행위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과 국가안보실장까지 국회에 투입된 병력 철수를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명확한 법적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종합특검은 지난 9일 김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 5월 27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모습. 2026.05.27 yek105@newspim.com 특검은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국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참여하고, 특전사와 수방사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또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절차의 위법성 문제와 국회 투입 병력 철수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의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당시 군은 안보 공백 방지와 우발적 충돌 예방을 위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 등의 비상계엄 가담 의혹은 종합특검의 첫 인지 사건으로,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mk1459@newspim.com 2026-06-15 1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